“벼 대체 고소득 작물, 논콩 지원 강화”...내년 1,000ha까지 확대
[스포츠서울|조광태기자] 전남 강진군이 벼 대체 고소득 작물로 각광받고 있는 논콩 지원을 강화한다.
강진원 군수는 벼 대체 소득작물로 집중 육성 중인 논콩 재배의 현황을 파악하고 재배 농가의 어려움을 살피기 위해 논콩 전문 단지 회원들과 만나 소통했다.
지난 7일 오전에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서는 남부농협 최길선 조합장을 비롯해 논콩 전문단지 작목반 15명의 회원이 참석해, 논콩 재배 확대를 위한 격식 없는 대화와 정보 공유 및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갖고, 논콩 재배 애로사항, 가공·유통 인프라 구축을 통한 판매처 확대 등 논콩 재배 확대와 농업인 소득증대를 위한 방안 모색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남부농협 논콩 전문단지는 2024년 도 공모사업인 ‘전략작물(콩) 전문단지 육성사업’에 선정되어 1억 9천 3백여 만원을 지원받았으며, 그 결과 올해 80농가가 참여해 54.2ha의 논콩 재배를 이루어냈다.
논콩은 육묘와 이앙을 위해 일시에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벼와 달리 제초 작업을 농한기에 하기 때문에 인력 확보와 농작업에 여유가 있으며, 전략작물직불금 등 직불사업 대상이 되어 벼에 비해 2배 이상의 매출로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강진군은 2023년부터 쌀 적정 생산과 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한 소득작목으로 논콩 육성에 집중하기 시작해, 첫 해 176ha이던 논콩 재배 면적은 2024년에는 358ha로 203% 이상 증가했다.
군의 논콩 재배 면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이유는 연초부터 전문가 초빙 교육, 농업기술센터의 권역별 재배기술 현장교육과 함께 논콩 재배 시 전략작물 직불제 ha당 200~350만 원에 군 자체사업인 논콩 재배 육성 지원사업으로 ha당 50~150만 원을 추가 지급하는 등 필지별 상황에 따라 전국 최고 수준인 400만 원의 지원을 추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밖에 군은 올해 논콩 전용 농기계 지원사업으로 3억 3천만 원을 편성해, 논콩 재배단지에 파종기 등의 농기계를 지원했으며, 수해에 취약한 논콩의 재배 안정을 위해 논콩 재해보험료 지원사업 9천만 원을 지원한 바 있다.
논콩 재배는 쌀소비 감소와 쌀 재고 증가가 지속되면서 논의 다각적인 활용 방안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쌀 생산조정제’,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 ‘벼 재배면적 감축협약’ 등 사업이 추진되면서 타작물 재배가 본격화되었고, 지난 2023년 ‘전략작물직불제’가 시행되면서 대체 작물 재배는 더욱 강조되었다. 여기에 콩은 전통적으로 수요가 높고 물을 적게 사용하면서도 노동력 부담이 적어 적합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간담회에서 회원들은 “올해 첫 논콩 재배였지만 벼보다 물관리가 쉬웠다. 알맞은 토양 조건과 군의 현장 교육 덕분에 다수확이 기대된다”며, “내년에는 논콩 재배면적을 2배 이상 확대에 더 많은 농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전문단지 소속 윤형준 농가는 “군의 관심과 지원으로 논콩을 성공적으로 재배할 수 있었다”며 “논콩이 안정적인 소득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군과 농가가 함께 발맞출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진원 군수는 “벼를 대체할 고소득작목인 논콩 재배 확대를 위해 올해 전국 최대 수준인 7억 원을 군비로 편성해 지원했고, 내년에도 논콩 관련 예산 15억 원을 편성하는 등 논콩 재배 농가들이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올해보다 내년에 더 큰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진군은 토양 조건이 적합한 옴천면, 칠량면 등의 농지를 중심으로 올해 358ha였던 논콩 재배면적을 내년에는 1,000ha 수준까지 확대해 논콩이 장기적인 벼 대체소득 작목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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