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임재청 기자] 지난 10월 14일, 대한항공 KE908 런던발 인천행 비행기에서 한 승객의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 상황이 발생했다. 이 위기의 순간, 기내에 탑승 중이던 남동우 교수의 신속하고 전문적인 대응으로 승객의 건강이 회복되어 무사히 인천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 사건은 일상 속에서 빛나는 전문가의 헌신과 따뜻한 인간애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사건은 비행기가 이륙한 지 2-3시간이 지나, 대부분의 승객들이 잠든 늦은 시간, 갑자기 들려온 기내 방송은 “Doctor on Board”를 찾는 다급한 내용이었다. 의료진의 도움이 필요한 승객이 있다는 안내에 기내는 순식간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먼저 나선 것은 외국인 정신과 의사였다. 그러나 정확한 진단에 한계를 느낀 그는 추가적인 도움을 요청했다. 이때 남동우 교수가 나서서 상황을 살폈다.

남 교수는 환자의 상태를 꼼꼼히 확인했다. 혈압은 다소 낮은 상태였고, 얼굴색이 창백했으며 호흡 곤란을 호소했다. 가슴의 답답함과 어지러움도 동반되었다.

환자의 병력을 확인한 후, 남 교수는 맥을 짚어보았다. 약하면서도 빠른 맥박, 식은땀, 차가운 손발 등의 증상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남 교수는 신속하게 행동했다. 환자를 눕히고 다리를 올려 혈액순환을 돕고, 옷을 느슨하게 풀어 호흡을 편하게 했다. 이어 따뜻한 꿀물을 제공하고, 한의학의 주요 혈자리인 합곡과 곡지를 지압했다.

지속적인 관찰과 처치 결과, 환자의 상태는 점차 호전되었다. 맥박이 안정되고 손발이 따뜻해졌으며, 혈압도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남 한의사는 이 증상이 기압 변화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으로 판단했다.

남동우 교수의 신속하고 전문적인 대응 덕분에 환자는 추가적인 의료 조치 없이 안정을 되찾았다. 이후 비행 내내 주기적으로 상태를 체크하며, 환자는 무사히 인천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번 사건은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하는 전문가들의 가치를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남동우 교수의 헌신적인 행동은 위기 상황에서 전문성과 인간애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었다.

대한항공 측은 남동우 교수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감사의 뜻으로 상품교환권을 전달했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 선행과 전문성이 인정받고 격려받는다는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남동우 교수의 사례는 우리 모두가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일상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타인을 돕는 이런 작은 영웅들 덕분에, 우리 사회는 더욱 안전하고 따뜻해질 것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는 전문성을 갖춘 평범한 시민들이 어떻게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타인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목격했다. 남동우 한의학 교수의 선행은 우리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일깨워준다.

[대한한공에서 보낸 감사의 글]

남 동 우 선생님께 안녕하십니까.

지난 10월 14일 KE908편 기내에서 호흡곤란 승객에게 베풀어 주신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선생님께서 환자의 건강상태를 바로 확인해 주시고 의학적 조언을 해주신 덕분에 탑승객 모두가 안전하게 여행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응급 상황 발생시 의료 지원이 제한적인 기내에서 선생님과 같은 전문 의료인의 도움은 정말 귀중하고 뜻 깊은 일이기에...중략.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모든 승객의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리며 선생님을 다시 모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선생님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항상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0월 18일 주식회사 대 한 항 공 항 공 보 건 의 료 센 터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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