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축구팀] ‘파검의 파니셔’ 무고사(32)가 또 한 번 인천 유나이티드를 구해냈다.
스포츠서울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 ‘플레이어 오브 더 라운드(Player Of The Round·POTR)’에 무고사를 선정했다.
무고사는 지난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35라운드 광주FC와 홈경기에서 선제 결승골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24분 인천 수비수 정동윤의 오른발 슛이 광주 골키퍼 김경민을 맞고 나왔다. 이를 무고사가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6경기 만에 승점 3을 추가한 인천(승점 35)은 같은 날 제주 유나이티드에 패한 11위 전북 현대(승점 37)와 격차를 2점으로 줄였다. 세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양 팀은 36라운드에서 맞대결한다. 즉, 인천의 최하위 탈출 시나리오는 여전히 열려 있다.
인천은 ‘생존왕’이라는 애칭을 장기간 얻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여름 조성환 감독이 팀을 떠나고 최영근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광주전 승리는 최 감독 부임 후 ‘첫 승’이기도 하다.
팀은 부진했지만 무고사는 꿋꿋이 인천의 최전방을 지켰다. 그의 별명 ‘파검의 피니셔’처럼 올 시즌도 인천의 주득점원이다. 다만 그 역시 부담감 탓인지 최근 5경기에서 침묵했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 득점포를 다시 가동하며 K리그1에서 가장 먼저 15골 고지를 밟아 득점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내친김에 득점왕에도 도전한다.
인천은 올 시즌 35경기에서 34골을 넣었는데, 무고사가 절반에 가까운 15골을 넣었다. 팀 득점에 44%를 책임졌다.
무고사는 광주전이 끝난 뒤 “득점왕 부담은 전혀 없다. 욕심도 없다. 팀이 K리그1에 잔류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인천은 또 한 번 ‘잔류’ DNA를 발동할 태세다. 인천이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이유엔 무고사의 한 방이 존재한다. 무고사와 인천이 또 하나의 ‘잔류 드라마’를 쓸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