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포항 스틸러스에는 아직 코리아컵과 4위 탈환 기회가 남아 있다.
포항은 다시 공식전 2연패에 빠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에 0-1로 패했다. 그리고 이어진 울산 HD와 동해안 더비에서 0-2로 무릎을 꿇었다.
2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울산전에는 수비수 이규백이 후반 6분 위험한 태클로 퇴장당한 수적 열세 여파도 있었다. 까다로운 부리람 원정을 다녀온 뒤 체력적인 여파도 있을 수밖에 없다.
이호재의 시즌 아웃 이후 조르지에게 가중된 득점 부담도 있다. 이호재뿐 아니라 안재준, 허용준 등 최전방 자원이 연이어 이탈해 있어 대체 자원도 마땅치 않다. 측면 자원인 정재희, 백성동, 김인성 등이 득점포를 가동해줘야 한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포항의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다. 시즌 전 예상과 달리 파이널 A(6강)에 안착했지만, 다음 단계는 있다. 포항은 다음 시즌도 ACLE 출전권을 노린다. 다만 조건이 있다. 포항은 다음달 30일에 열리는 울산과 코리아컵 결승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야 한다. 박태하 감독도 “코리아컵에서는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항이 ACLE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선 코리아컵에서 우승한 뒤 리그 4위 이내로 진입해야 한다. 포항(승점 52)은 5위에 자리하고 있다. 4위 FC서울(승점 53)과 순위 싸움을 펼치는 중이다. 서울도 아시아 무대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포항은 다음달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맞대결한다. 승리하면 4위를 다시 탈환할 수 있다. 반대로 패하게 되면 2경기를 남겨두고 4점 차로 벌어진다. 4위를 위해선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퇴장 징계를 받는 이규백이 뛸 수 없는 만큼 아스프로 또는 민상기가 전민광과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또 포항은 서울전이 끝나고 4일 뒤에는 산둥 타이산(중국)과 ACLE 4차전을 치른다. 포항은 ACLE에서도 1승2패를 기록 중이다. 계속되는 연전은 뎁스가 두텁지 않은 포항에는 부담이다. 다만 박 감독은 홈에서 진행되는 ACLE에서는 승리를 다짐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