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 기자] “스스로 부담을 질 이유 없다(김판곤)”

“서로 믿음을 두고 있다(윤정환).”

울산HD 김판곤 감독과 강원FC 윤정환 감독은 1일 오후 7시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원큐 K리그1 2024’ 36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사실상의 결승전’ 분위기다. 울산이 이기면 조기 우승을 확정하기 때문이다. 19승8무8패(승점 65)를 기록 중인 울산은 2위 강원(18승7무10패·승점 61)에 승점 4 차이로 앞서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올 시즌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울산이 강원을 이기면 승점 차를 7로 벌리면서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리그 3년 연속 우승을 확정한다.

K리그 역사에서 3연패를 달성한 건 두 팀밖에 없다. 성남 일화(성남FC 전신)가 1993~1995시즌, 2001~2003시즌 두 번 해냈다. 그리고 역대 최다인 5연패를 달성한 전북 현대(2017~2021시즌)가 가장 최근 이뤘다. 울산이 우승을 확정하면 K리그 역사 세 번째 3연패 팀이 된다.

김 감독은 “스스로 부담을 질 이유는 없다. 우리가 상당히 좋은 위치에 있다. 평소에 하던 것처럼 홈에서 반드시 이긴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또 “상대를 지배하는데 오늘은 좀 더 하자고 했다. 좀 더 강하게 싸우고 결단력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울산에 비가 내리고 있다. 우중사투가 예상된다. 최근 강원의 3연승을 지휘하는 윤 감독은 “비가 오는 날엔 변수가 있다. 어느 팀이 좀 더 빠르게 반응하느냐가 관건이다. 부상도 나올 수 있다. 여러 상황을 대비해야 하는데 가장 큰 변수라면 이 날씨가 아닐까”라고 말했다. 또 “선수들이 마음을 편하게 느끼도록 얘기해줬다. 서로 믿음이 가지고 있다”고 했다.

윤 감독은 5년 전인 2019년 12월1일 울산이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그해 시즌 최종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져 역전 우승을 허용한 얘기를 꺼냈다. 김 감독은 이 얘기에 “뭐 난 잘 모르는 얘기다. 굳이 그런 생각을 할 이유도 없다. 역사적으로 다른 팀, 다른 멤버였다”고 개의치 않아 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