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 기자] “울산 우승 축하한다. 남은 2경기 어떻게 끝내느냐에 따라 우리의 앞길이 달라질 것.”

강원FC 윤정환 감독은 역전 우승을 놓쳤지만 마지막 2위 싸움을 집중할 뜻을 보였다. 윤 감독은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36라운드 울산과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한 뒤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는데 아쉽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강원은 승점 61로 제자리걸음, 2위를 지켰으나 울산(승점 68)과 승점 격차가 7로 벌어졌다. 리그 잔여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역전 우승엔 실패했다. 그럼에도 시도민구단으로 새 역사를 쓰는 강원은 3위 김천 상무(승점 57) 등과 2위 경쟁 중이다. 차기 시즌 아시아 클럽 대항전 출전권을 바라보고 있다.

다음은 윤 감독과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울산HD의 3연패를 축하드린다. 선수들이 준비를 잘 했는데 열심히 한 것을 (고려하면) 결과는 아닌 거 같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것에 만족해야 할 것 같다.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 빨리 휴식하고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

- 선제 실점(전반 루빅손) 상황에서 VAR를 오래 봤는데? 또 후반 정경호 수석코치 퇴장상황은?

내가 말씀드릴 건 아니다. 심판진이 결정하셨으니 어쩔 수 없이 수긍해야 한다. 지는 팀은 손해본다고 생각하지 않느냐. (정경호 수석코치가) 어필했는데 대기심이 얘기해서 심판(주심)이 와 퇴장을 준 것 같다. 어떤 기준인지 모르겠지만 그분들이 그렇게 하시니 수긍해야 한다. 더 조심해야할 것 같다.

- 역전 우승을 실패했지만 2위 싸움이 남아 있다. 선수들이 다소 허탈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잘 해왔다. 마지막 2경기를 어떻게 끝내느냐에 따라서 앞길이 달라진다. 그런 부분을 얘기해주고 싶다. 오늘 유현이는 몸이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아픈 부위가 있었는데 참고 열심히 뛰어줬다. 져서 허탈감이 있겠지만 이런 경우가 1년 보내오면서 여러번 있었다. 잘 이겨냈다. 남은 2경기도 잘 이겨내서 마무리를 잘 하자고 해야할 것 같다.

- 후반 교체 투입한 김경민을 재교체한 이유는?

경민이가 포워드는 아니지만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무언가 결정을 지을 것을 생각했다. 다만 수비하는 면에서도 그렇고 부족한 게 있었다. 경민이는 자존심이 상했겠지만 경기를 하다보면 그럴 수 있다. 오히려 준서나 어린 선수가 들어가면서 스피드가 (살아났다). 어린 선수에게 경험이 되지 않을까. 여러 생각 끝에 교체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