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력, 우크라이나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준비 필요.
트럼프 대통령 2기, 원만한 대러 관계 유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북한군, 최전방에서 임무 수행.
EDCF 조기 집행·PPP 진출·ODA 규모 확대 등 ‘우크라이나 붐’ 조성 필요.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15일 오후 광화문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사)4월회·공정과 상식 포럼’이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 대사를 초청, ‘우크라이나 전쟁과 우리의 대응 전략’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특강을 진행했다.
이 전 대사는 특강에서 “우크라이나는 농업 대국으로 우리에겐 기회의 땅이다”라며, “지혜로운 전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이미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 논의가 진행 중이다”, “전후 복구가 시작되면 전담 지역 선정을 통해 스마트 시티·스마트팜 클러스터·바이오메디컬 헬스케어 클러스터 구축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인력이 우크라이나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또한 구체적인 대응 전략으로 △동유럽 내 제2 대한민국 구축 △제2 한강의 기적 구축 △드니프르강의 기적 구현 △리틀 코리아 구축 △제2 베트남화 추진 △유라시아 지속가능한발전 목표(SDGs) 실크로드 구축 △동북아 일일 생활권·단일 경제권 구축 △한반도 평화공존 번영·평화통일 구현 △한국 글로벌 중추 국가 구현·G8 진입 등을 제시했다.
이 전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 기간 중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결시키겠다는 공약까지 했으니 해결은 하겠지만 단기간에 쉽지는 않을 것”이고 예측하며, “어쨌든 우크라이나 전쟁은 빨리 끝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 2기를 맞이하여 대러 관계는 어떻게든 잘 풀어갈 것이다”라며,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러시아와 관계가 어느정도 원만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일 중·러 관계가 좋아진다면 미국의 입장에서 국제적 역학관계가 아주 복잡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북한군 관련 “위성과 드론 등 증거자료를 종합해보면 이미 실전에 투입이 되었다”라고 밝히면서, “러시아는 재래식 무기지만 우크라이나는 신무기로 무장된 상황에서 북한군은 최전방에서 임무를 수행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전후 복구와 재건 준비 관련 “향후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와 재건 준비를 위해 외교 인력 보강은 물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조기 집행·민관협력 사업(PPP) 및 공적개발원조(ODA) 규모 확대 등 ‘우크라이나에 대한 붐’을 조성할 필요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폴란드를 비롯한 인접 국가들과 외교·경제 노력 등을 포함, 정부가 해야 할 일과 민간이 해야 할일, 그리고 정부와 민간이 협업해야 할 일을 잘 구분해 종합적인 계획 수립은 물론, 추진과 시행을 위한 별도 기구도 준비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 대사는 36년간 외교 현장에서 뛰며 주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에서 경력을 쌓아온 유라시아 전문가다. 2016년 2월 우크라이나 대사로 부임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취임한 해인 2019년 12월 퇴임했다. sangbae030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