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6차전에서 아쉽게 1-1로 비긴 축구대표팀 ‘홍명보호’는 내년 3월 안방에서 치르는 7~8차전에서 조기 본선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팔레스타인전을 끝으로 올해 A매치 일정을 모두 마친 대표팀은 현재까지 4승2무(승점 14)로 선두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이라크(승점 11)와 요르단(승점 9)이 2~3위다. 오만(승점 6) 쿠웨이트(승점 4) 팔레스타인(승점 3) 순이다.
한국은 내년 3월20일 오만, 3월25일 요르단과 안방에서 월드컵 3차 예선을 이어간다. 팔레스타인과 6차전 결과는 아쉬웠으나 여전히 자력으로 조기 본선행을 확정할 가능성은 존재한다.
선결 조건은 3월 2연승이다. 오만과 요르단을 모두 잡으면 한국은 6승2무로 승점 20을 확보한다.
3월에 이라크가 쿠웨이트, 오만을 모두 이기고 요르단도 한국전에 앞서 치르는 팔레스타인전을 이긴다고 가정하자. 이라크는 승점 17, 요르단은 승점 12가 된다. 이럴 경우 한국은 요르단과 승점 차가 8로 벌어지면서 잔여 2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월드컵 본선행 직행권이 주어지는 조 2위 진입을 확정할 수 있다.
다만 한국이 3월 안방에서 1승1무 이하 성적을 거두면 2위 경쟁 팀의 결과를 지켜보거나, 9~10차전으로 넘어가 본선행 확정에 도전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팔레스타인전 무승부는 아쉬운 결과다.
조기 본선행을 바라는 가장 큰 이유로는 ‘젊은피 실험의 여유’다. 대표팀은 홍명보호 체제에서 배준호(스토크시티) 오현규(헹크) 등 근래에 보기 드물었던 20대 초반 젊은피 유럽파의 활약이 빛나고 있다. 대표팀의 최종 목표는 월드컵 본선행이 아니라 2년 뒤 본선에서 16강 이상 성적을 내는 것이다. 그러려면 주요 포지션 세대교체는 물론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 등 현재 베테랑 요원과 신구 조화를 이룰 미래 자원 발굴 속도를 내야 한다. 또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 등 고민이 짙은 포지션에도 여러 선수를 실험할 수 있다.
홍명보호가 본선행 티켓을 이르게 손에 넣으면 여유롭게 미래 지향적으로 뻗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