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데이터센터간 데이터전송 기존 대비 약 2.6배 향상 전망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KT가 국내 통신사 중 처음으로 서울·부산·천안을 연결하는 백본 망에 테라급 속도의 전송망을 시범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백본 네트워크는 모든 통신망의 기본 인프라다. 통신 서비스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KT는 AI·클라우드 등 신기술의 발전과 글로벌 콘텐츠 수요 증가에 대비해 백본 네트워크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KT는 이번 실증을 위해 ‘코히어런트(Coherent) 기술’, 가변(Flex-Grid) 파장 전송 방식 등 대용량 전송을 돕는 기술을 고도화해 백본 망에 적용했다. 그 결과, 테라급 전송망으로 서울-부산 간 장거리 구간(530㎞)에서 1.2테라비피에스(Tbps), 서울-천안 사이의 중거리 구간(110㎞)에서는 1.6Tbps의 속도로 데이터가 안정적으로 송수신되는 것을 확인했다.
KT는 테라급 전송이 도입되면 수도권 데이터센터 간 데이터전송 속도의 경우 기존 대비 약 2.6배, 전국적인 백본 네트워크의 속도는 약 2배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 중 테라급 중장거리 전송망을 본적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백본 네트워크 성능 향상이 전체 통신망의 유연성을 높여 다양한 고객 니즈를 보다 효율적으로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클라우드와 같은 큰 대역폭이 필요한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경쟁사보다 더 빠르고 높은 품질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KT 관계자가 설명했다.
한편 KT는 차세대 ROADM(Re-configurable Optical Add-Drop Multiplexer)을 도입한다. 지난해 6월 국내 최초 600G급 전국망을 완성한 바 있다. ROADM은 차세대 광통신 기술로 새로운 광통신 회선을 추가 또는 삭제 시 운용자에 의한 자동 설정이 가능한 광 전송 기술이다.
KT 권혜진 네트워크전략본부장·상무는 “AI 시대에 맞추어 증가하는 대용량 트래픽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네트워크 고도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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