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새해에도 K리그 1~2부 25개 구단의 전지훈련지 대세는 태국이다.

올겨울 태국으로 향하는 K리그 1부 구단은 광주(코사무이) 대구(치앙라이·치앙마이) 대전(방콕) 수원FC(파타야·방콕) 안양(촌부리) 전북(후아힌·방콕) 포항(후아힌)까지 7개 팀이다. 2부 구단은 경남, 부산, 부천, 성남, 인천, 충남아산(이상 치앙마이) 서울이랜드, 수원삼성, 전남, 충북 청주(이상 방콕) 안산(촌부리)까지 11개 팀이다.

태국이 대세로 떠오른 건 2023년부터다. 한동안 코로나19로 해외 전지훈련이 제한받다가 풀린 시기다. 당시 14개 구단이 태국을 1차 전지훈련지로 선택했다. 올해는 18개 팀이 태국을 향하는 데 이어 베트남으로 향하는 FC서울(하노이)과 김천 상무(판티엣)를 더하면 20개 팀이나 동남아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동남아 지역은 과거에도 인기 전지훈련지였다. 유럽이나 중동 등과 비교해서 비용이 저렴한 데다 따뜻한 날씨에 몸만들기가 수월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다만 현지 그라운드 상태와 실전 감각을 익히는 게 목적인 평가전 상대 수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한때 기피한 시기도 있다.

하지만 근래 들어 대다수 구단이 예산 규모가 줄어들면서 ‘가성비’가 있는 동남아를 다시 찾고 있다. 또 동남아 현지 축구 인프라도 과거보다 좋아지면서 일찌감치 원하는 시설을 찾기 위한 경쟁이 뜨거워졌다.

25개 구단 중 유일하게 유럽으로 떠나는 건 올해 ‘준우승 동화’를 쓴 시도민구단 강원FC다. 지난해 온화한 기후를 자랑하는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시즌을 대비했는데 올해도 같은 곳에서 더 높은 꿈을 바라본다.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울산HD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향한다. 애초 울산도 유럽행을 예정했는데, 지난 여름 부임한 김판곤 감독이 두바이를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은 내년 리그 뿐 아니라 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에도 출전한다. 김 감독은 뛰어난 인프라는 물론 유럽팀이 많이 모이는 두바이에서 수준 높은 평가전 등을 바라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