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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도훈기자]쇼트트랙 대표팀.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한국 쇼트트랙이 또 한 번 물의를 일으켰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불과 2년 앞둔 시점에서 선수 관리 허점이 다시 드러났다.

이번엔 고등학생 신분 남자대표팀 선수가 음주를 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26일 “쇼트트랙 대표인 고등학생 A가 대표팀에서 외박을 나와 음주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맹에 따르면 A군은 쇼트트랙 월드컵 1~2차 시리즈를 마치고 귀국한 지난 21일 태릉선수촌에서 외박을 나와 춘천에서 열린 제32회 전국 남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대회를 찾았다. 문제는 이후부터였다. 고교생임에도 지인들과 버젓이 음주를 한 것은 물론, 적지 않게 취한 상태에서 남의 숙소를 찾아들어가는 실례를 범한 것이다. 연맹 관계자는 “A가 대회에 참가한 선수 학부모들이 묵고 있는 방을 자기 방으로 착각, 들어가면서 음주 사실도 알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맹은 26일 쇼트트랙 임원을 태릉선수촌으로 보내 선수와 면담했다. 추후 상벌위원회 등을 통해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A는 음주 말고는 별다른 사고를 일으키지 않았으나 ‘국가대표는 국가를 대표하는 신분으로서 스스로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삼가며, 사회적 책임감과 도덕성을 유지하여야 한다’는 국가대표의 성실의무 및 품위유지 조항을 위반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내달 4~6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월드컵 3차 시리즈에 나서게 되어 있다. A의 참가 여부도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쇼트트랙 대표팀의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엔 훈련 도중 선배가 후배를 때리는 사고가 발생했고, 폭행을 가한 선수는 결국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당시 피해 선수가 이번에 음주를 한 A다. 지난 해 1월엔 대표팀 코치가 성추문에 휘말려 소치 올림픽을 한 달 앞두고 사퇴하는 일까지 있었다. 이번 음주파문까지 더해지면서 대표팀은 물론, 연맹도 선수 관리 부실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 쇼트트랙은 평창 올림픽에서 금메달 4~5개를 책임져 한국 선수단 전체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는 종목이다. 그러나 성적 이전에 각종 물의와 파문이 일어나 국민들 지지를 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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