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전주 포웰, 드디어 내가 날면 역전이야
전주의 포웰(오른쪽)이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KCC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안양의 수비를 막으며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2015.11.10. 안양|최재원선임기자shine@sportsseoul.com

[전주=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4위 전주 KCC가 외국인 선수 듀오를 앞세워 9위 서울 SK를 꺾고 2연승과 함께 홈 3연승을 달렸다. SK는 KCC전 5연승을 마감했고, 3연패와 함께 원정 7연패 늪에 빠졌다.

KCC는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SK와의 홈경기에서 95-79(17-16 30-13 19-21 29-30)로 승리했다. 리카르도 포웰은 20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안드레 에밋도 24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전태풍, 김효범(이상 12점)과 정희재(10점) 등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지원사격했다.

KCC는 2쿼터 승기를 잡았다. SK가 2쿼터에만 실책을 6개 범하는 사이 포웰 등의 활약으로 치고 나갔다. 2쿼터 막판 김효범의 3점슛 2방을 넣으며 47-29로 크게 앞섰다. 3쿼터 초반 김선형에만 8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하는 듯 했지만, 3쿼터는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투입할 수 있기에 KCC는 흔들리지 않았다. 하승진을 중심으로 포웰과 에밋을 양 사이드에 포진시켜 SK를 압박했다. 넓은 시야와 패싱력을 갖춘 포웰이 하이포스트에 위치하고, 에밋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어줬다. SK는 3쿼터 김민수, 박승리 등의 부상으로 포웰의 매치업 카드로 이대헌, 김우겸 등을 기용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4쿼터에도 포웰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고, 포웰은 4쿼터 중반 득점으로 77-65를 만든 뒤 에밋에게 바통을 건넸다. 쉬며 체력을 비축하고 나온 에밋은 막판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점수 차를 더 벌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CC는 이틀 뒤인 오는 29일 부산에서 케이티와 원정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막판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체력안배까지 하는 여유를 보였다.

SK는 부상 악재 속에 연패를 끊지 못했다. 김민수에 이어 박승리까지 발목 인대를 다쳐 3주간 결장하게 됐고, 이날 침체된 분위기로 이어졌다. 데이비드 사이먼은 20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에 가려졌다. 출전 정지 징계 후 복귀해 3경기째 출전한 김선형은 이날도 26점 4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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