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학생=스포츠서울 최승섭기자]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5 KCC 프로-아마농구 최강전’ 서울SK와 창원LG의 경기가 열렸다. SK 김선형이 상대 수비를 뚫고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15. 8. 16. thunder@sportsseoul.com

[전주=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김선형(27·SK)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SK는 최근 3연패, 원정 6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이번 시즌 김선형 위주로 팀을 만들었다지만, SK는 김선형 효과를 아직 보지 못하고 있다.

SK는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패하며 분위기 쇄신에 실패했다. 김선형은 26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여전히 맹활약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진 못했다.

SK는 대학 시절 불법 스포츠도박 혐의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김선형을 손꼽아 기다렸다. 김선형 위주로 선수 구성을 했고, 김선형이 중심인 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선형 복귀 후에도 SK는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김민수와 박승리, 이동준 등의 줄부상 여파도 있지만, 아직 김선형과 새로 들어온 선수들, 외국인 선수들과의 호흡이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김선형은 이날 분위기를 내주기 시작한 2쿼터 중반 실책을 범했다. 돌파 후 반대편 사이드로 패스했지만, 아무도 없었다. 2쿼터 종료 24.6초 전에는 속공 돌파 후 골밑에 있던 데이비드 사이먼에 패스했지만, 오히려 리바운드를 준비하던 사이먼의 손에 맞고 터치차웃됐다. 중요한 순간 호흡이 맞지 않았고, 실책으로 연결되는 플레이가 나왔다.

김선형은 3쿼터 시작과 함께 3점슛을 넣고, 이대헌의 중거리슛을 어시스트했다. 이어 속공을 마무리하더니 3점슛을 넣으며 추격에 앞장섰다. 김선형의 쇼타임이 펼쳐졌다. 4쿼터 초반에도 중거리슛과 3점슛을 잇따라 꽂아 넣으며 점수 차를 한 자릿수로 좁혔다. 하지만 이번에도 웃지 못했다. SK가 김선형 효과를 보기 위해선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SK 문경은 감독은 “강약 조절에서 김선형이 실패를 했다. 따라갈 수 있는 기회나, 대등하게 갈 수 있을 때 경기 조율 면에서 안된 부분이 있다. 소통을 통해서 팀을 살려가는 방향으로 해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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