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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KB손해보험이 완승을 거뒀다. 시즌 두 번째 무실세트 승리이자 네 번째 승리. 순위표 맨 아래인 것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는 뒷심이 좋아졌다.
KB손해보험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우리카드와 원정경기에서 3-0(26-24 25-14 25-23)으로 완승했다. 연패를 피한 KB손보는 시즌 전적 4승12패(승점 11)가 되며 4연패의 부진에 빠진 바로 위 우리카드와 격차를 승점 1로 줄였다. 길었던 꼴찌생활 탈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지난 10월 18일 우리카드를 상대로 승리를 챙겼던 KB손보는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도 다시 한 번 승리하며 사기를 끌어올렸다.
공격수들과 다소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던 권영민 세터는 이날 세트 성공률 58.4%를 기록하며 공격진을 지휘했다. 몇몇 장면에서 마틴에게 향하는 토스가 좋지 않았지만 김요한과 손현종을 활용한 공격으로 활로를 열었다. 김요한과 손현종은 1세트부터 득점을 쏟아내며 각각 18점과 13점씩을 뽑아냈다. 특히 서브 리셉션의 부담이 큰 손현종은 득점에 힘을 보태는 한편 3세트 막판 23-23으로 맞선 상황에서 상대 주포 군다스의 스파이크를 블로킹으로 떨궈내는 등 고비에서 3번의 블로킹을 성공해 팀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탱했다.
손현종과 김요한의 활약덕분에 공격점유율을 36%로 낮춘 마틴은 해결사의 역할을 해줬다. 듀스상황이 펼쳐진 1세트에는 오픈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지었고, 경기를 끝낼 기회였던 3세트에는 상대 군다스의 오픈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 팀에 승리를 안겼다. 마틴의 서브득점은 2점이었지만 강한 서브로 상대 세터들이 좋은 공을 토스하지 못하도록 흔든 것도 효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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