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전주 포웰, 드디어 내가 날면 역전이야
전주의 포웰(오른쪽)이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KCC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안양의 수비를 막으며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2015.11.10안양|최재원선임기자shine@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포 주장’ 리카르도 포웰(32·196㎝)이 전주 KCC를 떠나 인천 전자랜드로 복귀한다. 자신의 마음 속 고향이라던 인천으로 다시 돌아가게 됐다.

전자랜드와 KCC는 11일 포웰과 허버트 힐(31·202㎝)의 맞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전자랜드가 포웰을 원했고, KCC는 높이 보강을 위해 힐을 받아들였다.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안드레 스미스(30·198.2㎝)를 뽑아 포웰 체제를 벗어나 변화를 꾀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인사이드에서 득점을 하고, 포스트업을 해줄 선수를 원했다. 하지만 스미스가 무릎 부상의 여파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포웰을 그리워하게 됐다.

포웰은 이번 시즌 KCC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전자랜드에서만 네 시즌을 뛰었다. 2013~14시즌 중반부터 2014~15시즌까지는 팀의 주장을 맡기도 했고,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3연속시즌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로는 드물게 주장까지 맡았던 포웰은 강한 승부욕과 동료들을 끌어주는 리더십까지 갖춰 전자랜드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유 감독도 “개인 능력이 뛰어나다. 경기를 풀어나갈 줄 아는 선수다. 한국 농구 스타일은 물론 동료들의 성향과 능력까지 파악하고 있어 알아서 해줬다”고 칭찬했다.

전자랜드는 지난달 6일 KCC 유니폼을 입고 인천을 찾은 포웰에게 전자랜드 시절 입었던 15번 유니폼 기념 액자를 전달하고, 그의 활약이 담긴 헌정 영상을 상영했다. 포웰은 하트 세리머니로 팬들에 인사했다. 이제 포웰은 다시 인천 팬들을 위해 뛰게 됐다.

전자랜드는 특출난 스타 플레이어에 의존하지 않고, 끈끈한 팀워크를 통해 상대를 무너뜨리는 팀이다. 스미스는 무릎 부상으로 인한 후유증에다 시즌 개막까지 당겨져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도 부족했다. 결국 전자랜드는 자신들의 팀 컬러를 잘 아는 포웰을 다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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