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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201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태극낭자들이 점령했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한국 국적 또는 교포 선수들은 올해 LPGA투어 31개 대회 가운데 무려 21승을 합작하며 코리안 낭자의 힘을 전세계 골프팬들에게 과시했다. 교포선수들을 제외하더라도 15승이나 거둬 역대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초반에는 6개 대회 연속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을 독식해 너무 지나치다는 눈총을 받았을 정도다.
이런 분위기는 내년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태극낭자들의 돌풍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역대 최다승인 15승을 또다시 경신할까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 배경에는 올해 KLPGA 투어를 휘어잡은 전인지의 미국진출도 이유이겠지만 내년 LPGA 투어에서 뛰는 태극낭자들의 무게감이 역대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우선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 능력이 되는 세계랭킹 50위 안에 한국선수들이 절반에 가까운 무려 22명이나 들어있다. 여기에 언제든지 우승이 가능한 톱10에는 절반이 넘는 6명이나 올라있다. 이들의 면면은 너무도 화려하다. 박인비(2위) 유소연(5위) 김세영(7위) 양희영(8위) 김효주(9위) 전인지(10위)가 그 주인공들이다.
지난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는 전성기가 계속 될 것이 확실시돠고, 신인왕을 차지한 김세영은 올해 더 많은 우승컵을 목표로 달릴 것이 예상된다. 아깝게 신인왕을 놓쳐 자존심 상한 김효주는 더욱 분발할 것이고 유소연 양희영도 언제나 우승컵을 들어올릴 강자들이다. 톱10에 들어있지는 않지만 올해 일본 상금왕을 차지한 이보미도 눈여겨봐야 한다. 일본 상금왕 자격으로 굵직한 몇개 대회에만 출전하겠지만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다. 이들의 우승 행진을 막아설 적수로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외에는 그다지 뚜렷한 상대가 없는 형편이다. 또한번의 최다승 경신이 높아 보이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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