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빅터 \'내가 먼저야\'
삼성 문태영(왼쪽)과 모비스 커스버트 빅터.

[스포츠서울 최정식기자] 울산 모비스에게 3연패는 없었다.

모비스가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서울 삼성을 77-74(14-17 19-14 16-17 20-21)로 물리치고 최근 2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지난달 5일부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모비스는 시즌 첫 3연패의 위기에 몰렸으나 커스버트 빅터(19점 12리바운드)의 막판 대활약에 힘입어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2위 고양 오리온과의 승차를 1.5게임으로 벌렸다. 빅터는 4쿼터 종료 2.9초를 남기고 동점 3점포를 터뜨린데 이어 연장에서도 팀의 8득점 가운데 5점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2010~2011시즌 이후 첫 모비스전 연승을 노렸던 삼성은 연장에서 무려 7개의 턴오버를 쏟아내며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문태영은 19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으나 연장에서 실책 4개를 범해 이상민 감독을 한숨짓게 했다.

4쿼터 5.6초를 남기고 주희정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69-66으로 앞선 삼성은 골밑을 비워두고 3점슛만을 주지 않기 위한 수비를 펼쳤다. 그러나 모비스의 빅터를 막지 못했다. 4쿼터 막판 아이라 클라크가 5반칙으로 물러나면서 대신 코트에 들어선 빅터는 시간에 쫓기고 수비에 막힌 가운데서도 깨끗하게 3점슛을 성공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연장에서도 팁인과 자유투, 컷인에 의한 골밑슛으로 팀의 첫 5점을 혼자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모비스는 종료 11.9초 전 전준범의 자유투로 77-74의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4쿼터의 모비스처럼 동점을 노렸으나 박재현이 이날 삼성의 20번째 턴오버를 범하며 주저앉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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