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팀 (2)
슈가맨 제공|JTBC

[스포츠서울 김정란기자]JTBC 슈가맨이 이번엔 고음종결자들의 대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정일영과 김성면은 이번에도 이런 노래를 들려줬던 가수들을 잠시 잊고 산 것이 미안하게 만들었다. 또 이들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에일리와 정은지의 보컬도 다시 한번 그 능력을 새삼 확인했다.

23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유재석 팀으로는 2000년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가을동화’ OST의 주인공 정일영이 출연했다. 그는 가을동화 OST 이후 방송에 출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더이상 드라마로만 기억되는 OST를 하고 싶지 않았는데 회사에서는 OST를 더 해주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엄청난 인기를 얻었지만, 드라마 뒤에 가려져야 했던 OST 가수들의 애환을 느끼게 만들었따.

유희열 대신 일일MC로 출연한 김제동 팀으로는 K2김성면이 출연했다. 그가 방송에 출연하지 못한 이유 역시 회사문제. “홍보 능력이 좋지 않은 회사였다. 회사를 옮기면서 금전적 타격이 커져 오랫동안 신곡을 내놓지 못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들은 여전히 녹슬지 않는 고음종결자로서의 모습을 선보였다. 정일영은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을 불러 그간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보여줬다. 복면가왕에 출연하기도 했던 김성면도 ‘그녀의 연인에게’를 부르며 여전한 락발라드 강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눈길을 끈 또다른 점은 쇼맨으로 등장한 에일리와 에이핑크 리드보컬 정은지의 대결. 에일리는 여전한 가창력으로 ‘기도’를 재구성했다. 그간 걸그룹으로 자신의 솔로 능력을 확인시킬 기회가 많지 않았던 정은지 역시 복면가왕 3라운드까지 진출했던 가창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날 대결의 승자는 담백하면서도 힘이 있는 ‘그녀의 연인에게’를 선보인 정은지에게 돌아갔다. 슈가맨의 대결도 쇼맨의 대결도 다시 한번 이들을 돌아보게 만드는 방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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