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_불야성_7회 종합리뷰2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불야성’의 유이가 자신의 본능에 눈을 떴다.

12일 밤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불야성’(연출 이재동, 극본 한지훈, 제작 불야성문화산업전문회사) 7회에서는 본격적으로 운명의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게 된 서이경(이요원 분), 박건우(진구 분), 이세진(유이 분)의 모습이 그려져 긴장감을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 이경은 세진에게 “박건우를 그 남자를 네 것으로 만들어라”고 지시했다. 이경은 건우와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세진을 건우에게 꼭 필요한 사람으로 만들고 싶었던 것. 과거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있는 세진은 “한때지만 대표님을 좋아했던 사람을 어떻게 속이냐”고 크게 당황하며 일단은 거절했지만, 세진은 마음을 다잡고 “여기서 멈추고 싶지 않다”며 이경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세진은 건우를 유혹하기 위해 건우가 초대된 VIP 파티에 참석했다.

파티장에서 세진을 만난 건우. 건우는 세진을 향해 “무슨 정보를 캐러 왔냐. 돈 될 만한 남자라도 유혹하러 온 거냐”며 비아냥거렸고, 세진은 아랑곳하지 않으며 “맞춰봐라. 내가 누굴 꼬시러 왔는지”라며 건우를 도발했다. 하지만 세진은 건우의 뜻밖의 모습을 보게 됐다. 조용한 곳에서 홀로 과거 이경에게 들려줬던 노래를 기타로 연주하고 있는 건우를 발견한 것. 세진은 아직 이경을 잊지 못한 건우의 모습에 갑자기 후회가 밀려왔고, 이경에게 “ 박건우씨 마음속에 대표님이 많이 남아있다. 그런 사람 마음 비집고 들어가는 거 못 하겠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경은 “기대도 안 했다. 네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알고 싶었을 뿐이다”고 말하며 싸늘하게 돌아섰다.

이에 이경은 큰 결단을 내렸다. 자신의 페르소나로 가르치고 키우려고 했던 세진을 단박에 갤러리S에서 해고하며 내쳐버린 것. 이경은 이런 세진에게 “더 이상 필요가 없어졌다. 난 약해빠진 인간은 질색이다. 우리 거래는 여기까지”라며 매몰차게 대했고, 세진은 충격을 받는다. 하지만 이 역시도 세진을 향한 이경의 계획된 조련이었다. 세진에게 진짜 욕망을 깨닫게 할 이경의 마지막 테스트였던 것.

세진은 이경의 곁을 떠나 편의점 알바를 다시 시작했고, 갤러리S에서 해고당한 세진의 사정을 알게 된 건우는 세진을 찾았다. 건우는 세진에게 “서이경한테 이용만 당하고 끝낼 거냐. 이세진 씨가 도와줬으면 하는 일이 있다”며 세진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려고 했지만 이경에게 크게 데인 세진은 이를 거절했다. 하지만 세진의 마음은 복잡했다. 이경으로 인해 이미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욕망이 꿈틀대기 시작했기 때문. 이에 세진은 단단히 마음을 굳히고 이경을 찾았다.

이경을 다시 찾은 세진의 눈빛은 180도 달라져있었다. 세진은 이경에게 “박건우 씨를 훔쳐서 내 것으로 만들겠다. 박건우 씨가 날 이용하고 싶다고 먼저 찾아왔다. 거기서부터 시작하겠다. 나도 철저하게 이용할거다. 박건우 씨는 물론이고 필요하면 대표님까지”라며 잔뜩 날이 선 모습을 보였다. 이경은 세진의 변화에 만족하며 “사무실에 들어오는 순간 네 눈빛에서 알았다. 마지막 테스트 이미 끝났다는 걸. 잘 왔다”며 손을 내밀었고, 세진은 무언가를 제대로 각성한 듯한 표정으로 이경의 손을 잡았다. 이경의 하드코어 조련을 모두 통과한 세진은 비로소 진짜 이경의 사람으로 거듭났고, 방송 말미 건우를 향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 세진의 모습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진짜 이경처럼 거듭하기 위한 세진의 각성과 본격적으로 세진을 자신의 만능키로 만들기 시작할 이경, 그리고 그들을 향한 진구의 반격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쫄깃한 전개로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한편 ‘불야성’은 잠들지 않는 탐욕의 불빛, 그 빛의 주인이 되려는 이들의 치열한 전쟁을 그린 드라마로 끝이 보이지 않는 부(富)의 꼭대기에 올라서기 위해 권력과 금력의 용광로 속에 뛰어든 세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자신만의 거대한 왕국을 위한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시작하는 이경과 이경으로 인해 진짜 욕망에 눈뜬 세진, 두 여자 사이에 선 건우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불야성’ 8회는 오늘(13일) 밤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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