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도깨비' 공유와 '도깨비 신부' 김고은의 커플 케미가 시청자들의 심장을 저격하고 있다.


tvN 금토 드라마 '도깨비'는 지난 6일 방송된 11회가 13.8%(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전국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의 중심에는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의 로맨스가 있다. '도깨비 커플' 공유와 김고은이 시청자를 '심쿵'하게 만든 다섯 장면을 통해 '도깨비'의 매력을 확인해 본다.



▲ "첫사랑이었다"


'첫사랑'이라는 단어처럼 가슴 설레게 하는 말은 없을 것이다. 첫사랑은 누구에게나 아픔과 설레임, 또 아쉬움으로 저마다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드라마에서 '첫사랑'은 시청자들이 가장 감정이입이 잘 되고 대리만족하게 만드는 소재이다. 그래서 극중에서 900년을 산 도깨비 김신(공유 분)이 말한 '첫사랑'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기 충분했다.


극 중에서 지은탁(김고은 분)과 함께 캐나다 퀘벡으로 떠난 김신은 지은탁에게 건네받은 시집을 읽으며 화창한 햇살 아래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다가오는 지은탁을 바라봤다. 김신은 시 구절을 읊으며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깨달았고, 그것이 900년 만에 처음 느끼게 된 '첫사랑'임을 알게 됐다.



▲ 김신, 여성 시청자들의 '하트 브레이커'


공유는 오래전부터 많은 여성들의 이상형이었다. 큰 키에 키다리 아저씨같이 따뜻한 매력을 지닌 공유는 '도깨비'에서도 김신 역을 통해 그 매력을 제대로 펼쳐 보이고 있다. 공유의 '쓰담쓰담'에 여성 시청자들을 TV 앞을 떠나기 힘들었고. 여기에 "잘 자"라는 대사는 결정타였다.


또한 지난 달 23일 방송에서 수능을 보러 가는 지은탁의 도시락을 챙기는 것처럼 다정함까지 갖췄다. 여성 시청자들의 심장을 강하게 내려치기 충분했다.



▲ 성년의 날 선물, 첫. 키. 스.


지난 달 31일 방송에서는 스무 살이 된 지은탁이 김신과 함께 성인이 된 기념으로 포장마차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은탁은 김신에게 키스하려 했고, 김신은 초능력으로 시간을 멈췄다. 이에 지은탁은 "내가 도깨비 신부인 거 잊었어요? 절대 못 피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신은 "피한 거 아닌데? 한 번 피한 것도 어려웠어"라며 지은탁과 키스했다. 여성들의 허를 찌르는 말이었다. 피하는 척 적극적으로 다가가 지은탁에게 키스를 선물한 김신의 모습에 여성 시청자들은 또 한번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쌀 수 밖에 없었다.



▲ "너와 함께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도깨비' 최고의 대사로, 6회 방송 끝 무렵에 그려진 죽음을 결심한 김신이 지은탁에게 칼을 뽑으라고 한 장면을 빼놓을 수 없다. 900년의 세월을 정리하고 메밀꽃 밭에서 죽음을 맞이하려는 김신은 지은탁에게 "너와 함께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라며 슬프면서도 로맨틱한 유언을 전했다.


죽음을 앞둔 이의 담담한 대사에 김신의 죽음을 바라지 않는 시청자들은 마음을 태울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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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포츠서울 DB, tvN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