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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그남자’ 현빈이 달라졌다.
달콤한 남자 이미지를 벗고, 누구보다 강한 남자로 새 옷을 입었다. TV속 현빈이 여배우들과 풋풋하고 예쁜 사랑을 그렸다면, 새 영화 ‘공조’에서는 찔러도 피 한방을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완벽남으로 선배 유해진과 호흡을 맞췄다.
영화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의 공조수사가 시작되고,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특수부대 북한형사 림철령(현빈)과 임무를 막아야 하는 생계형 남한형사 강진태(유해진)의 예측할 수 없는 팀플레이를 그렸다. 고공낙하는 물론 거침없는 액션으로 이전과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인 현빈.
더욱이 최근 배우 강소라와의 열애설을 당당히 고백해 더욱 화제가 된 그의 속내를 들었다.
①에 이어#‘북한형사’ 림철령의 옷을 입은 현빈의 변신은? 성.공.적데뷔 이래 가장 강력한 변신이다. SBS드라마 ‘시크릿 가든’ 그리고 그를 스타덤에 오르게 한 MBC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세련된 도시남의 매력을 보였던 그는 ‘공조’에서 북한형사 역으로 날선 연기를 했다. 촬영 수 개월 전 부터 북한말 수업은 물론 고강도 트레이닝을 거친 그는 카체이싱, 와이어, 격투, 총격씬 등 장르를 뛰어넘는 액션을 모두 소화했다.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현빈의 변신에 있었다.
“액션이요? 재미있었어요. 워낙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지만, 고난이의 장면에서 힘들기도 했어요. 무엇보다 함께 하는 배우들끼리의 액션 ‘합’이 잘 맞아야 하니까. 그런데 이미 준비를 엄청 많이 했거든요. 5개월 정도 몸을 만들었고, 나머지 촬영 등 까지 합치면 ‘공조’라는 영화에 10개월 정도 투자를 했었어요. 확실히 길었고, 모든 스태프들과 호흡이 잘 맞아 도움이 됐어요. 여유요? 연기는 모르겠으나, 심적으로는 여유가 생겼어요. 뭔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편해졌어요. 이부분에 대해 정확히 말을 하기가 어려운데, 무엇인가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고 해야할까요?”
#유해진 선배님의 센스? “최고! 정말 배울게 많은 촬영이었다”현빈과 유해진이라니. 첫 캐스팅 부터 웃음을 안겼다. 그런데 이 영화는 결코 코믹은 아니다. 상반된 외모의 두 배우가 주는 조합은 절묘하게 잘 통했다. 현빈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멋있음’을 담당했다면, 유해진은 전반적으로 묵직한 영화의 분위기를 가볍고 편안하게 이끄는데 힘을 쏟았다.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만난 두 사람의 호흡은 말할 것도 없다. 현빈은 촬영이 끝난 직후 직접 유해진에게 “선배님 집에서 술 한잔 해도 될까요?”라고 얘기해 친해졌다는 일화는 어느새 유명해졌다. 그 만큼 현빈은 기댈 곳 많은 선배가 그리웠을까.
“(집에서 술을 마시자고 한 것은)처음이었어요. 작품만을 위해서도 아니였고, 자연스러웠어요. 촬영이 일찍 끝나면서, 선배님과 이러저러한 얘기들을 하고 싶었거든요. 굉장히 좋았죠. 가까이서 경험한 유해진 선배님이요? 똑똑하시고, 센스가 남다르셨어요. 어떤한 상황에서 전환을 시키는 센스가 달랐어요. 아재개그도 선배님이 하면 달랐죠. 함께 연기를 하면서 배울점이 참 많았어요. 힘들었지만, 참 보람된 촬영현장이었어요. 관객들에게 어떠한 감동의 메시지를 전하거나 여운을 남기는 영화는 아니에요. 2시간 동안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요즘 침체된 분위기의 일들이 많이 일어났잖아요. 잠시나마 영화를 통해 잊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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