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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이 16일 상주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주=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마침내 선두가 됐다.

전북은 16일 열린 상주와의 6라운드 홈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두고 K리그 클래식 순위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경기 뒤 “초반부터 강한 공격을 주문한 것이 먹혔다”며 “지금 1위가 된 것은 중요하지 않다. 시즌 3분의2 이후부터가 중요하다”며 첫 선두 등극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승리한 소감은.

두 팀에게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다. 4~5월에 기온이 갑자기 확 올라가면 적응에 애를 먹는다. 유효슛이 얼마 없는 0-0 경기를 한 적도 있다. 그래서 초반부터 강한 공격을 주문한 것이 먹혔다. 상주는 선수 11명의 기량이 고르다. 미드필드와 측면이 활발하다보니 훈련을 통해 거기에 대한 대처를 강조했다. 준비한 대로 잘 되어 대승했다. 이기기 위해선 상대의 장점을 못하게 전방 압박 등을 하고, 우리의 장점을 살려야 하는데 잘 됐다. 주중 부천과의 FA컵 32강과 23일 포항전까지 홈 3연전을 묶어서 준비했다. 잘 될 것 같다.

-그 동안 골이 적었다가 오늘 많은 득점이 나왔다.

밖에서 보면 우릴 보고 ‘닥공’이라고 하는데 훈련은 수비 밸런스나 압박을 많이 한다. 강원전 때 찬스를 만들었음에도 득점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공격에 시간 할애를 많이 했다. 일대일 상황이나 슛 연습을 많이 했다. 부상자들로 인해 전체적으로 어렵지만 남은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고 좋은 분위기가 유지되는 것 같다.

-외국인 선수들이 골과 도움을 두 개 이상씩 올렸다.

에두는 지난 경기를 통해 몸이 올라온 것을 봤다. 에델이나 에두나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김보경이 미드필드에서 탁월한 실력을 선보였다.

김보경은 경기 나가기 전 잔소리를 해야할 것 같다. 워낙 능력이 있다. 갖고 있는 패스나 드리블이 좋다. 성격이 좀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 오늘 만점 활약을 해줬다. 움직임이나 조율 등을 잘 했다. 매 경기 제 역할을 해줘야 팀이 힘을 받는다.

-드디어 선두에 올랐다. 다음 경기가 2위 포항과 맞대결인데.

디펜딩 챔피언이 되거나 리그 초반 선두로 오르면 상대의 타깃이 된다.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선두에 올랐으니까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준비하면 된다. 시즌 초 선두는 큰 의미 없다고 본다. 3분의2를 지나고 상위스플릿에 가야 알 수 있다. 그 때까지 완성도와 분위기를 올리겠다. 부상자 복귀 시점인 5~6월 이후를 보고 있다. 당장은 지금 선수들로 결과를 내야 한다.

silv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