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김영철이 친구의 아들 이준을 살뜰히 챙겼던 이유가 밝혀졌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변한수(김영철 분)의 본명이 밝혀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변한수를 아버지로 오해하고 있는 안중희(이준 분)는 이날 "아버지, 나 아버지 집에서 살고 싶어요"라며 "아버지 집에서 살래요"라고 변한수와 함께 살고 싶다고 선언했다. 연기를 위한 선택이었던 것. 하지만 변한수는 안중희의 말을 성급히 수락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변한수는 나영실과 가족들에게 말 꺼내지 못해 고민했다. 한편, 안중희 역시 자신이 선뜻 뱉은 말에 수락한 변한수로 인해 걱정했다. 변한수의 좁은 집에서 변한수의 가족들과 함께 생활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


안중희는 자신이 성급히 뱉은 말을 주워 담기 위해 변한수를 재차 만났지만, 변한수는 "함께 살자. 오늘 저녁에 말할게"라고 말해 아무 말도 못했다.


이어 분식집으로 돌아온 변한수는 자신을 기다리던 나영실에게 안중희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안중희가 변한수의 친구 자식이라는 것을 듣고 "다 끝났는지 알았는데, 언제까지 괴롭히는 거야"라고 말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사실, 1982년 미국 LA를 찾았던 변한수는 친구 변한수와 술집을 찾아 옷을 바꿔 입고 춤추던 도중 폭발사고를 당했다. 이로 인해 원래 이름이 이윤석이었던 변한수는 친구의 이름으로 병원에 입원했고, 죽은 변한수는 이윤석의 이름으로 사망처리 됐다. 당시 이 일을 바로 잡으려던 지금의 변한수는 아이를 가졌다는 나영실의 부탁으로 변한수로 살기로 결정했다.


변한수의 본명과 친구의 이름으로 삶을 살게 된 변한수의 이야기가 밝혀졌다. 이런 상황에서 변한수가 나영실에게 안중희를 집으로 들이겠다고 말하자 나영실은 "당신 지금 제 정신이야?"라며 거절했다.


변한수가 친구에 대한 마음의 빚을 가지고 사는 이유와 안중희에게 쩔쩔맬 수밖에 없는 배경이 드러났다. 이 때문에 변한수가 진짜 변한수의 아들 안중희를 도와 그동안 짊어지고 살던 마음의 빚을 갚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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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