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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완전 변칙입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3일 오후 3시 전주종합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제주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스리백 측면 요원들의 대거 결장으로 센터백 김민재를 윙백에 세웠기 때문이다. 3-4-1-2 포메이션을 꺼내든 최 감독은 이재성과 조성환 임종은을 맨 뒤에 세운 뒤 왼쪽 날개에 그 동안 김진수에 밀려 출전하지 못했던 박원재를 투입했다. 오른쪽 수비수는 다소 파격적이다. 그 동안 중앙 수비수로 뛰며 국가대표 추천 선수까지 오른 신인 김민재를 넣었다. 신형민과 정혁이 중앙 미드필더를 보고 김보경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뛴다. 에두와 김신욱이 투톱 선발이다.
전북은 지난달 30일 주전 윙백인 김진수와 최철순이 나란히 3번째 경고를 받아 이날 출전이 좌절됐다. 여기에 또 하나의 오른쪽 수비수 이용은 부상 중이다. 레프트백은 박원재로 체울 수 있었으나 오른쪽이 문제였다. 당초 올해 입단한 ‘또 다른’ 박원재(33번) 기용이 예상됐으나 최 감독은 ‘김민재 시프트’를 꺼내들었다. “(2위)제주전에서 데뷔한다는 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코치들 얘기를 들은 뒤 박원재(33번) 카드를 접었다”는 최 감독은 “(김민재는)스피드와 지구력이 있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오늘은 완전 변칙이다”고 밝혔다.
수비수들에게 경고 관리 주문도 했다. 김진수는 8경기 만에, 최철순은 7경기 만에 경고 3장을 채웠다. 최철순은 지난해에도 정규리그에서만 9개의 경고를 받는 등 옐로카드가 많은 편이다. 김진수가 일본 니이가타 시절에 많이 받을 땐 한 시즌에 9개까지 받았다. 최 감독은 “어쩔 수 없는 경고도 있겠지만 영리하게 경기해서 경고를 다들 적게 받았으면 한다. 벌금 제도를 부활해야 하나”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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