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8) 헤이즈 앨범 커버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남자 가수들이 음원차트에서 사라졌다. 활동을 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순위 위쪽에서 이름을 찾아보기 힘들다. 지금 가요계에는 ‘여풍’이 거세다.

28일 오후 2시,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의 실시간 가요 순위 10위권에서 찾아 볼 수 있는 남자 가수의 노래는 단 두곡이었다. 5위에 오른 지드래곤의 ‘무제’, 9위인 싸이의 ‘뉴페이스’ 뿐이었다.

반면 상위권에 줄줄이 포진한 여자 가수들의 면면은 다채롭고 화려했다. 래퍼부터 아이돌그룹까지 스타일도 모두 달랐다.

차트 1위는 여성 래퍼 헤이즈의 ‘널 너무 모르고’였다. 6개월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 싱어송라이터 헤이즈는 지난 26일 오후 6시 새 EP 앨범 ‘///(너 먹구름 비)’를 발매하자마자 타이틀곡 ‘널 너무 모르고’로 멜론을 비롯한 7개 주요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음원 퀸’으로서 진가를 발휘했다.

[볼빨간사춘기X스무살] 남이 될 수 있을까_Cover
볼빨간 사춘기. 사진 | 쇼파르뮤직 제공

또 다른 음원강자인 여성듀오 볼빨간 사춘기는 지난 13일 공개한 싱글 ‘남이 될 수 있을까’를 4위, 지난 5월 공개한 ‘군주-가면의 주인’ OST인 ‘처음부터 너와 나’를 6위에 올려 놓으며 가요계의 대세 그룹임을 입증했다. 최근 급성장한 음원 강자 수란이 두달 전 발표한 노래 ‘오늘 취하면’도 10위를 지키며 ‘롱런’중이다.

여름 ‘걸그룹 대전’이라는 수식어 답게 최근 컴백한 걸그룹들의 노래들도 차트에서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분위기다. 걸크러쉬의 정석 같은 그룹 마마무의 ‘나로 말할 것 같으면’(2위), 떠오르는 신흥 대세 블랙핑크의 ‘마지막처럼’(3위), 청순의 대명사 에이핑크의 ‘파이브’(7위), 대세 걸그룹 트와이스가 40여일 전 공개한 ‘시그널’(8위) 등이 차트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SS포토] 마마무, 쎈언니 눈빛
마마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된 SBS MTV ‘더쇼’ 무대에서 열정적인 공연을 펼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음원차트에서 한동안 여풍인 게속될 전망이다. 90년대 ‘댄싱 퀸’ 이효리가 4년만에 공개하는 새 앨범이 다음달 4일 공개되고, 효린, 레드벨벳, 여자친구 등 음원 강자들 역시 다음 달 복귀한다.

남자가수 가뭄을 해갈시켜줄 구원투수로는 크러쉬가 첫손에 꼽힌다. 크러쉬는 오는 30일 새 앨범 ‘아웃사이드’ 발매를 앞두고 28일 수록곡 ‘써머 러브’ 뮤직비디오를 먼저 공개하며 예열을 마쳤다. 7월중에는 아이돌 끝판왕 엑소도 컴백할 예정이다. 빅뱅의 태양도 컴백 시기를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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