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투병 기간 3년, 3번의 수술. 소설가 이외수가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 삶을 살 수 있었던 데는 그를 지극정성으로 뒷바라지한 아내의 내조가 있었다.


5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이외수와 아내의 강원도 이야기가 그려졌다. 방송 전 이외수의 출연 소식은 큰 화제를 모았다.


위암, 폐 기흉, 유방암 등으로 3번의 수술을 받았고, 오랜 투병 시간을 거친 그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데 관심이 쏠리지 않으면 이상한 터.


제작진은 이외수를 만나기 위해 강원도를 찾았다. 의외로 상당히 밝은 모습이었다. 그는 화려한 재킷에 스냅백을 쓴 채 스마트폰으로 증강현실(AR)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미스코리아 출신의 아내도 함께 등장했다. 그는 이외수의 투병 과정을 곁에서 모두 지켜본 인물. 당시를 떠올린 아내는 "지금은 정말 좋아졌다. 새 삶을 살고 있지 않느냐"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이외수는 아내에게 음식을 배웠다. 언젠가는 홀로서기를 해야 하기에. 미래를 준비하는 한 단계였던 것. 그는 칼질도 형편없었다. 왕년에 자취 경력 13년이라고 말했지만 음식 솜씨는 서툴렀다.


그런 그는 아내를 위해 결혼 41년 만에 처음으로 요리를 준비했다. 시장에서 사온 아귀를 직접 손질하기도. 그의 요리 과정이 불안해 보이자 아내는 곁에서 도왔다.


이외수는 서툴지만 아내를 위해 열심히 몸보신해줄 요리를 만들었고, 아내는 눈물 나도록 행복하다며 맛있게 음식을 먹었다.


이처럼 이외수가 이렇게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었던 데는 아내의 내조가 컸다. 건강을 회복한 만큼 방송이 아닌 평소에도 아내에게 잘하는 이외수가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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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