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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24일 협회 2층 오픈이노베이션플라자에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제약산업’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최신혜기자

[스포츠서울 최신혜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24일 협회 2층 오픈이노베이션플라자에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제약산업’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을 비롯해 국제·바이오의약품 등의 담당 위원들이 참석해 정부 미래형 신산업으로 꼽힌 제약산업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키워드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으로 꼽혔다.

이번 간담회는 ▲인공지능 신약 연구개발을 위한 전략 ▲새로운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 방안 ▲바이오 혁신 생태계 구축 등에 대한 발표로 구성됐다. 협회의 이같은 주제 선정은 앞서 19일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이하 국정기획위)가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따른 것이다. 국정기획위는 5개년 계획 중 권력기관의 민주적 개혁, 일자리경제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을 주요 내용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에서도 인공지능 개발, 제약·바이오·마이크로의료로봇 등 의료기기 산업 성장 생태계 구축을 세부 계획으로 내세운 바 있다.

R&D정책위 배영우 전문위원(아이메디신 대표)은 인공지능을 통한 신약 연구개발이 왜 중요한 것인지 역설하고 이를 위한 전략을 수립, 발표했다. 배 위원에 따르면 인공지능을 신약 연구개발단계에 이용하면 방대한 데이터를 취합하고 분석해 임상시험 시 최적화 된 효과를 낼 수 있으며 부작용과 작용기전 예측 등으로 신약개발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현재 신약 연구개발은 실패 위험이 높고 오랜 개발 기간과 대규모 비용을 필요로 해 초기 연구개발에서의 효율성과 효과가 가장 중요하다. 이에 따라 최근 전세계적으로 신약 개발 단계에서 인공지능 플랫폼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배 위원은 인공지능 신약 연구개발을 위한 협회 차원의 전략으로 ▲수요자 중심의 인력 및 인프라시스템 고도화 ▲인공지능 신약탐색 활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 ▲인공지능 신약개발 지원센터(가칭) 설립 추진 등을 꼽았다.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국내 제약사들이 공용으로 인공지능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자는 얘기다. 협회는 인공지능 신약개발 지원센터 설립을 위해 현재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한 상태다.

국제 담당 허경화 부회장은 새로운 글로벌라이제이션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허 부회장은 “현재 글로벌 제약시장은 우리나라의 60배 수준인 1260조 규모이며 향후 5년간 매년 4~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위해 혁신적인 신약 개발능력이 있어야 하며 선진시장·파머징(Pharmerging, 제약+신흥)시장에 맞는 전략적 방안이 수립돼야하며 인력과 재능 또한 갖춰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트랙(Two-Track) 전략을 통해 선진시장과 파머징시장을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체 제약시장의 67%를 차지하는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시장은 스페셜티(specialty, 전문) 위주이기 때문에 정확한 시장분석과 함께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갈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을 연구해야한다는 설명이다. 허 부회장은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발매되는 신약의 23%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빅파마(big pharmaceutical company, 대형 제약사)들에 의한 것”이라며 “나머지 70~80%는 원천기술을 가진 중소제약, 연구소 등이 차지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제약기업이 아직 빅파마에 들어가지 못하지만, 협업·공조·오픈이노베이션 등 다양한 파트너십을 활용하면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파머징시장 관련해서는 각국이 갖고 있는 상황을 판단해 나라에 맞는 투자와 사업영역 개발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바이오 담당 강수형 부회장(동아에스티 부회장)은 ‘바이오 혁신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바이오는 개별 과제가 아닌 전체 개념으로 이해해야하는 영역이라는 것이다. 강 부회장은 “효율적 생태계를 구축해 바이오 R&D 측면에서 보다 생산성을 극대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기존 바이오벤처와 제약기업의 네트워크 활성화도 강조했다. 협회는 이를 위해 제약바이오협회 바이오 오픈 플라자 운영을 계획 중이다.

원 회장은 “제약산업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대표적 산업으로 꼽혔다”며 “가장 중요한 개념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신약 개발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회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ss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