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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이번에는 김아중의 눈물,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김남길의 애타는 마음이 시청자들을 울렸다. 또한, 두 사람 사이의 마음의 교집합이 점점 커지면서 러브라인에 더 큰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
10일 방송된 tvN ‘명불허전’ 10회에서는 허임(김남길 분)에게 먼저 다가가 기다리겠다고 말하는 최연경(김아중 분)을 허임이 받아주지 않다가, 꽃분 할머니(김영옥 분)의 응급상황에 최연경의 도움을 받은 뒤 마음이 열린 허임이 다시 최연경에게 다가가려던 순간 최연경이 실의에 빠지면서 또 다시 두 사람의 마음이 엇갈리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최연경(김아중 분)이 병원에 실려온 오하라(노정의 분)를 수술하지만 끝내 목숨을 살리지 못하고 눈물지었다. 병원 진료실 문을 걸어잠그고 오열하는 최연경을 허임(김남길 분)은 직접 위로하지는 하지 못하고 문 뒤에서 마음 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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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연경이 가슴을 치며 눈물 지었던 이유는 단지 오하라의 죽음 때문만은 아니었다. 오하라의 수술을 하면서 자신이 아버지의 교통사고 현장에 함께 있었고, 사실은 아버지의 죽음에 빌미를 제공한 장본인이 자신이라는 어린 시절 기억이 떠올랐던 것.
자신이 인형을 떨어뜨리지 않았더라면 아버지가 그 인형을 주우러 다녀오다 교통사고로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자책감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최연경은 집에 돌아가 할아버지 최천술(윤주상 분)에게 “아들을 죽인 손녀가 많이 미웠겠다”며 고통스러워했다.
그런 자책감에 휩싸인 최연경은 때마침 마주친 허임에게 “그쪽 말이 맞다. 난 의사로서 자격이 없다”며 도망치듯 집을 나왔다. 허임이 최연경을 다독일 겨를도 없이 유재하(유민규 분)의 차를 타고 무작정 떠나려던 최연경은 숨 막혀 하며 차에서 내렸고, 최연경을 쫓아온 허임은 유재하의 만류로 최연경을 잡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정신이 혼미한 최연경은 차도 한복판에서 달려오는 덤프트럭에 치일 위기를 맞고, 이때 허임이 달려와 최연경 껴안고 대신 차에 치였다.
그동안 허임이 죽는 순간마다 타임슬립으로 조선과 현대를 오갔던 만큼, 이날 교통사고를 당하는 허임이 다음회에서는 조선으로 다시 시간이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허임과 항상 함께 시간여행을 하고 있는 최연경, 두 사람이 과연 새로운 이야기에서는 어떤 에피소드를 겪게 될지, 두 사람의 관계는 과연 어떻게 진전될지 궁금증이 쏠린다.
무엇보다 10회까지 달려오며 조금씩 서로에 대한 마음의 문을 연 두 사람의 러브라인이 앞으로 본격적으로 가동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높아진다. 두 사람 사이에서 오작교 역할을 하던 오하라가 허임에게 최연경과 화해하고 선물을 주라는 등 적극적인 ‘직진남’이 되도록 코치한 만큼 두 사람의 ‘진도’가 다음회에서는 ‘직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cho@sportsseoul.com
사진|tvN ‘명불허전’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