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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위메프가 ‘살충제 계란’ 파문으로 계란 판매를 잠정 중단한 지 34일 만에 계란 판매를 재개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최근 자사 기업 블로그를 통해 “위메프는 계란이 국민적 먹거리라는 점과 살충제 성분 추가 검출 등의 우려가 남아있어 판매 재개를 신중하게 견지해왔다”며 “1개월여가 지난 현재, 정부의 강도 높은 후속 조치와 건강에 위해를 미칠 가능성이 없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견에 따라 19일부터 계란 판매를 재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내 농가서도 유럽 살충제 계란에서 검출된 피프로닐 등 독성 물질이 검출되자 정부는 8월 15일 0시부터 계란 출하를 전격 중단하고 전수조사에 돌입했다. 이에 위메프를 비롯한 대형마트 3사와 편의점, 이커머스 업체들 역시 소비자 우려를 감안해 이날부터 일제히 계란 판매를 중단했다.
이후, 이마트와 롯데마트, GS25, GS슈퍼마켓, 티몬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판매 중단 조치 하루 만에 계란 판매를 재개했다. 이는 정부의 살충제 검사 결과, 안전성 적합 판정을 받음에 따라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정부가 전국 산란계 농가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에도 부실조사 논란이 증폭되면서 소비자 불안은 여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약처는 전수조사 과정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의 난각코드를 잘못 발표하거나, 여러 개 난각 코드를 사용하는 농가를 뒤늦게 파악해 알리는 등 수차례 정정 발표를 해 ‘졸속 조사’라는 비판 여론까지 일었다. 이처럼 정부 검사의 신뢰성이 크게 흔들리면서 살충제 계란에 대한 공포가 지속되자 한달 여간 계란 판매를 잠정 보류했다는 게 위메프 측의 설명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단기적 매출 하락을 감수하고 34일 동안 판매를 중단해왔다”며 “계란의 유통기한이 한달 전후임을 감안할 때, (살충제 성분 검출 이후) 시중에 유통된 계란이 소진됐다고 판단해 조심스럽게 판매를 재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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