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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를 2년 만에 우승으로 이끈 최강희 감독이 ‘KEB하나은행 K리그 대상 2017’ 클래식 감독상을 수상했다. 최 감독은 20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클래식 감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 감독은 지난해 수상자인 황선홍 FC서울 감독에게 트로피를 받은 뒤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를 만들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올 시즌 쉽지 않았는데 우승이라는 선물을 받았다. 서로 헌신하면서 희생해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북 팬들께서 경기장을 뜨겁게 만들어주셨고, 원정 장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우리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며 “백승권 단장 이하 프런트 역시 헌신적이었다. K리그가 (재정적으로) 축소되고 있으나 내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의 자존심을 세우도록 팀을 잘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기자단 투표 결과 총 133표 중 63.2%인 84표를 획득, 조성환 제주 감독(44표)과 김도훈 울산 감독(5표)을 제치고 수상 영광을 안았다. 최 감독이 감독상을 받은 건 2009년, 2011년, 2014년, 2015년에 이어 통산 5번째다. 이미 2년 전 박종환(1993 1994 1995) 감독 및 고 차경복 감독(2001 2002 2003)을 제치고 역대 최다 감독상 수상자가 된 그는 또 한 번 리그 최고의 수장으로 우뚝 섰다.
최 감독은 올 시즌 개막 직전 지난해 불거진 심판 로비 사건과 맞물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박탈 등 내홍에도 팀을 이르게 정비, 지난달 29일 제주와 36라운드 홈경기에서 3-0 완승하며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또 지난 10월8일 제주전 승리로 최연소-최단기간-최소경기 통산 200승 고지를 밟는 감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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