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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메이저리그가 출범 후 처음으로 100억 달러(약 10조 8600억원) 수입을 돌파했다. 15연속시즌 수입 증가를 기록하며 꿈의 1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수입이 2015년 9억5천만 달러에서 2년 사이 5억 달러(5천430억원)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포스트시즌 확대에 따른 TV, 디지털 미디어의 중계권 수익 증대가 전반적인 수입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TV 방송 중계권 수익과 시청률 증가, 용품 판매도 부분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메이저리그는 2012년부터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에서 각각 5개 팀이 출전하는 포스트시즌 제도를 도입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디비전시리즈-리그 챔피언십시리즈-월드시리즈로 이어지는 구조다. 포브스는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 취임 후 디지털 미디어, 후원 계약, 전통적인 TV 방송사 등을 하나로 융합하는 ‘원 베이스볼’(One Baseball) 정책으로 수익을 극대화했다”고 평했다. 포브스는 올해 기업의 MLB 후원 규모가 지난해보다 12%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일간지 USA 투데이는 밤테크가 인터넷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오버더톱 방식의 비디오 스트리밍 기술에 집중했다고 소개했다. 모바일, 태블릿 PC 등에서 MLB 영상 콘텐츠 판매를 주도하는 MLB 어드밴스드미디어는 밤테크(BAMTech)라는 새 자회사를 차려 전 세계 MLB 팬을 대상으로 가속 페달을 밟았다.
포브스는 메이저리그 산업을 지금의 규모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 버드 셀리그 전 커미셔너가 MLB 수장으로 취임했던 1992년 당시 MLB 연간 수입은 12억 달러에 불과했다면서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지난 25년간 메이저리그는 325%의 성장률(연간 13%)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야구장을 찾는 관중은 6년 연속 감소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총 관중은 7천267만 명(경기당 평균 3만42명)에 그쳐 2002년 이래 15년 만에 7천300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