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황금빛 내 인생' 박시후의 선택은 해성그룹이 아닌 신혜선이었다. 박시후는 자신의 목숨처럼 중히 여겼던 해성그룹에 사직서를 제출, 향후 극 전개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신혜선과 러브라인을 그릴지 주목된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최도경(박시후 분)이 자신이 몸담고 있던 해성그룹 후계 구도에서 좌천당하고, 최재성(전노민 분)과 나영희(노명희 분)에게 사직서를 제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최도경은 회사에서 수군대면서 몰려 있는 사람들을 보고 다가갔다. 그리고 유럽지사 본부장으로 좌천돼 발령받은 것을 보고 놀랐다. 하지만 최도경은 최재성과 노명희에게 "유럽지사 가지 않겠다. 해성그룹 떠나서 독립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사직서를 내밀었다.


앞서 최도경은 장소라(유인영 분) 어머니를 직접 만났다. 최도경은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올리겠습니다. 따님을 정말 잘 키우셨습니다. 저한테는 과분한 사람입니다"라며 사과했다.


장소라 어머니는 "어딜 내놔도 부족한 아이는 아니죠. 근데 죄송하다는 것은 무슨 뜻이에요?"라며 물었고, 최도경은 "소라 씨하고 결혼 없던 일로 해주셨으면 해서요. 죄송합니다. 집안에서 미리 결정하고 만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라며 파혼을 요구했다.

 


하지만 장소라는 최도경의 파혼 선언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장소라는 서지안(신혜선 분)이 일하는 목공소를 찾았다. 그는 서지안에게 약혼 스탠드 디자인을 요구했다. 서지안은 자신의 실력이 부족하다고 했지만, 결국 해줄 것을 약속했다.


장소라는 서지안에게 같이 식사를 하자며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 두 사람은 한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대화했다.


그는 스탠드에 새길 이름을 넣는데, 자신의 이름 장소라와 최도경이라고 불렀고, 이를 들은 서지안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는 왜 자신을 찾아왔냐면서 분노를 표출했다.


장소라는 서지안에게 심경이 어떻냐고 물으면서 초라하지 않냐고 비아냥거렸다. 서지안은 장소라에게 "예쁜 거도 아니고, 돈이 많은 거도 아닌 나한테 이렇게 하고 있는 그쪽이 초라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장소라는 최도경을 자신이 가질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서지안은 그렇게 하라며 냉담하게 말했다.


"가질 수 없는 게 마음이잖아요"라는 장소라의 말에 서지안은 "밥값은 그쪽이 계산하세요. 먼저 먹자고 했으니까"라며 "언제까지 만들어 드리면 돼요?"라고 물었다.


3일 안에 만들어주겠다는 서지안에게 장소라는 "다 되면 배달해 주실래요?"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안전하고 소유해도 된다는 말에 책임져주시면 안 돼요?"라며 "난 안심되고 지안 씨는 당당하고, 최도경 씨는 뭔가 느낄 테고. 셋 다 좋은 일 아닌가요?"라고 말했다.


서지안은 "그렇게 해 드리죠"라고 차갑게 응수했고, 장소라는 "고마워요 지안 씨. 볼일 다 끝났으니까 이제 그만 헤어지죠"라고 말하며 자리를 떴다.


하지만 이날 서지안 역시 최도경을 잊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모았다. 장소라에게 최도경이 그와 약혼했다는 사실을 접한 뒤 최도경을 떠올렸다. 목공소에서 일하는 동안 그가 행여나 오지 않을까 기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도경이 해성그룹이 아닌 서지안을 선택한 가운데, 향후 두 사람이 러브라인을 그릴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