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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국내 소비자는 해외보다 비싼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서 판매되는 수입 와인 판매가격이 해외보다 평균 80%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입 레드와인의 국내 평균 판매가격은 수입가격보다 무려 6배 비싸 유통마진이 과하다는 지적이다.
사단법인 소비자교육중앙회는 6월 26일부터 9월 30일까지 국내외 백화점 19곳·대형할인마트 22곳·전문판매점 52곳 등 총 93곳에서 수입와인·위스키 등 총 1262개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입 레드와인 국내 평균 판매가격은 4만6197원이었지만 수입 평균가는 7603원으로, 가격 차이가 6배에 달했다. 또 수입 화이트와인 국내 평균 판매가는 3만822원, 수입 평균가는 6979원으로 4.4배, 수입 위스키 국내 평균 판매가는 12만1989원, 수입 평균가는 1만7854원으로 6.8배 가격 차이가 각각 났다. 이는 주류에 대한 세금까지 모두 포함된 가격을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로 여기에 판매관리비, 물류비용 등을 고려해도 수입 주류에 너무 많은 유통마진을 붙이는 것이라고 소비자교육중앙회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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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내외에서 모두 판매되고 있는 수입 주류 가격을 비교한 결과, 레드와인 36개 제품의 국내 평균 판매가격은 4만4117원으로 해외 평균 판매가 2만4541원보다 79.8% 비쌌다. 화이트와인 14개 제품 국내 평균 판매가는 2만7588원으로 해외 평균 판매가(1만5037원)보다 83.5%나 높았다. 위스키 38개 제품 국내 평균 판매가(14만670원) 역시 해외 평균 판매가(11만2058원) 보다 25.5%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교육중앙회는 서울과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수입주류 소비실태와 소비자 의식을 조사한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조사 결과 수입 와인 구입처로는 대형마트가 63.4%로 가장 많았다. 그 이유는 ‘다양한 상품이 있기 때문에’ 36.1.%,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26.4% 등 순이었다. 수입 위스키 구입처로는 대형마트가 40.0%로 1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면세점(38.2%)이 차지했다. 수입 위스키 연평균 구입 횟수는 1병 이하가 48.9%로 가장 많았으며, 수입 위스키 구입 시 중요 고려사항은 브랜드 이미지 35.9%, 맛과 향 29.3%, 가격 21.6% 순이었다.
또 설문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수입 와인 및 수입 위스키 가격이 비싼 편이라고 응답했다. 수입 와인 판매 가격에 대해 ‘비싼 편이다’는 54.3%로 가장 많았고, ‘저렴한 편이다’는 7.5%에 불과했다. ‘향후 수입 와인 가격을 인하했으면 좋겠다’는 응답은 77.3%로 나타났다. 수입 위스키 판매가격에 대해서도 ‘비싼 편이다’가 72.5%로 응답자 대부분이 가격이 높다고 생각하하고 있었으며, ‘향후 가격을 인하했으면 좋겠다’는 응답도 80.4%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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