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이상민 감독 \'아주 잘하고 있어\'
2017-2018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고양 오리온의 경기가 1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삼성 이상민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7. 11. 16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이 상대의 작전을 간파해 승기를 잡은 순간을 돌아봤다.

삼성은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와 경기에서 81-78로 승리했다. 종료 3초를 남기고 마키스 커밍스가 조상열에게 슈팅 파울을 당해 자유투 2개를 얻었고,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극적으로 경기를 가져갔다. 이로써 삼성은 2연패 탈출로 2018년을 맞이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매 쿼터 잘하다가 4쿼터 초반에 안 좋았다. 시소경기를 했는데 마지막에 극복해서 다행이다. 마지막 집중력이 좋았던 것 같다”며 “선수들이 원정을 오래 다니다가 이번에 드디어 홈에 왔다. 피로가 누적돼 선수 기용폭을 넓게 했는데 평소보다 오래 뛴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 했다. 천기범과 이관희 모두 잘 해줬다. 커밍스도 부상으로 지난 경기에선 소극적이었는데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해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종료 3초전 커밍스가 파울로 자유투를 얻은 순간에 대해선 “작전 타임 때 커밍스에게 잡자마자 슛을 올라가라고 했다. 상대가 파울여유가 있기 때문에 파울로 끊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커밍스가 지시대로 잘 해줬다”고 웃었다. 12점을 올린 천기범을 두고는 “기범이가 볼을 오래 끄는 경향이 있었는데 경기 전 미팅 때 이 부분을 얘기했다. 오늘 경기에선 아주 잘 해줬다. 외곽슛도 자신있게 던졌다. 그동안 출장시간이 적어서 오래 뛰는 게 힘들 수 있었는데 정말 잘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수비는 연습한대로 잘 됐다. 4쿼터에 실책이 몰아 나와서 아쉬웠지만 수비적인 부분은 괜찮다고 본다. 김시래와 조성민에게 맞춘 수비를 들고나왔는데 두 선수에게 적게 실점한 만큼 수비는 성공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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