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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故 장자연 사건에 대한 검찰의 부실 수사 의혹이 나와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JTBC ‘뉴스룸’은 8일 방송에서 장자연 사건 수사기록을 단독 입수해 당시 검찰의 부실 수사 의혹을 주장했다.

‘뉴스룸’에 따르면 경찰 수사 기록에서 장자연은 2008년 10월 어머니 기일에도 제사에 가지 못하고 술자리 접대에 불려나가 눈물을 흘렸다는 내용이 있다는 것. 또 술 접대에 참석하기 전 미용실 비용은 사진을 찍어 보내 회사 비용으로 처리해 개인적 용무가 아닌 회사 차원의 접대임을 알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숨지기 한 달 전인 2009년 2월 한창 드라마 촬영 중임에도 불구하고 소속사 대표 김모씨가 영화감독 골프 접대를 위해 태국으로 건너오라고 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제안을 거절하자 소속사 대표는 장자연이 타고 다니던 차량을 처분하는 벌을 준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지난 2009년 장자연은 연예기획사 관계자, 기업인, 언론인 등 31명에게 100여 차례 이상 술접대와 성상납을 강요받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러나 당시 검찰 수사 결과 장자연의 소속사 전 대표와 전 매니저만 기소됐으며, 유서에 이름이 올랐던 유력 인사들은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아 부실 수사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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