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KB손보 알렉스, 블로킹 뚫는 강타~
KB손해보험 알렉스가 지난해 11월 1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우리카드 김은섭의 블로킹 위로 강타 공격을 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 기자]준플레이오프를 향한 중위권 팀들의 레이스가 오리무중에 빠졌다.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의 약진이 경쟁을 더 치열하게 만들었다.

4라운드가 진행 중인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중위권 싸움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1위 현대캐피탈과 2위 삼성화재가 각각 승점 51점, 47점으로 멀찌감치 앞서간다. 반면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지는 3, 4위의 주인은 명확하지 않다. 대한항공이 35점, 한국전력이 34점으로 앞서 있지만 5위 KB손해보험과 6위 우리카드의 반격이 만만치 않다. KB손해보험은 32점, 우리카드는 29점으로 추격하고 있다. 3위와 6위의 승점 차가 6점에 불과하다. 남은 12경기에서 뒤집힐 가능성은 충분하다.

3, 4위의 주인인 두 팀이 부진한 게 순위 싸움에 불을 지폈다. 대한항공은 연패에 빠졌다. 이번 시즌들어 우리카드에 첫 패배를 당한데 이어 현대캐피탈에도 졌다. 두 경기에서 승점을 하나도 얻지 못한 것이 치명적이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의 “이러다가는 준플레이오프에 못 갈 수도 있다”는 발언은 빈말이 아니다. 한국전력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현대캐피탈, KB손해보험에 연달아 패했다. 2경기 연속 승점 확보에 실패했다.

그 사이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가 분전했다. KB손해보험은 4위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연패에서 탈출했고, 순식간에 한국전력과의 격차를 2점으로 줄였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순위싸움은 다시 시작”이라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4라운드에 부진했던 우리카드도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대한항공을 이겼고 14일에는 삼성화재를 상대로 두 세트를 따내며 승점 1점을 보탰다. 역전패가 아쉽기는 하지만 대한항공을 3-0으로 이긴 자신감이 드러난 경기였다.

순위 경쟁이 치열한 만큼 올스타전 휴식기가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V리그는 21일 올스타전을 전후로 18일부터 23일까지 6일 동안 휴식기에 들어간다. 일정에 따라 최대 열흘까지 쉬는 팀도 있다. 이 기간 팀을 정비하고 부상자 관리를 잘하는 팀이 5라운드 초반 순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박 감독은 “휴식기 열흘에 이번 시즌 성패가 달렸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에만 해당하는 말이 아니다.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나머지 팀들도 휴식기를 잘 활용해야 한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