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석혜란기자]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4'(이하 도수코)에서 동글동글 귀여운 이목구비와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닌 귀여운 매력의 모델 정호연(에스팀, 25)을 기억하시나요?
'도수코4'를 통해 이름을 알린 정호연은 지난해 파리 패션위크에서 루이비통의 독점 모델로 뽑히며 화제를 모은 동시에 '2017 주목할 만한 모델 톱 10'에 이름을 올리며 뉴욕, 밀라노, 파리 등 해외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글로벌 모델로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톱 모델들이 대거 참여한 '스페셜 올림픽 캘린더 캠페인'에 참여해 주목받았다.
신비로운 마스크와 강렬한 '빨간 머리'는 정호연만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잡았다. 무서운 신인은 옛말. 독보적인 매력으로 세계를 사로잡은 모델 정호연. 지금은 뉴욕 생활 2년 차로 해외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는 그를 만나 근황을 들어봤다.
-근황이 궁금하다.
뉴욕으로 베이스를 옮겨 활동 중이다. 이제 뉴욕 생활 2년 차가 됐다. 그래서 영어클래스, 요가 클래스와 최근에는 스스로 이사도 해보는 등 점점 해외 생활에 적응하려고 노력 중이다.
-'스페셜 올림픽 캘린더' 캠페인에 참여한 소감은.
-빨간 머리 다음에는 어떤 이미지 변신을 시도할 건지 계획이 있나.
-루이비통은 은인 같은 존재일 것 같다.
루이비통 익스클루시브는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그리고 아직까지 제일 좋아하는 팀 중 하나이다. 오랫동안 같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 쇼에 선 뒤 찾아주는 클라이언트가 많아졌다. 촬영장에 가도 "루이비통 쇼 잘 봤어" 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 그럴 때마다 신기하다.
-랙앤본(Rag&Bone) 2017 S/S 컬렉션으로 해외에 데뷔했다. 데뷔 무대는 어땠는지.
당연히 기억에 남는다. 나름 한국에서도 런웨이 경험이 있기 때문에 떨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많이 떨렸던 기억이 난다. 잘 해내고 싶은 마음에 그 어느 때보다도 집중했던 것 같다. 끝나고 아쉬움은 많이 남았지만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학창시절 공부로 승부를 보기엔 세상엔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다고 느꼈다. 중학생 때 처음으로 '나중에 뭐하고 살지?', "내가 가진 장점이 뭐지"라는 고민을 했다. 당시에도 유독 큰 키 덕분에 주변에서 모델을 해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권유에 단순히 '모델에 도전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부모님께 진로를 말씀드리고 'MBC 아카데미'를 시작으로 모델계에 입문했다.
-현역 시절 도전한 '도수코4'는 어땠나.
무언가를 도전하는 것에 있어서는 끝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 당시 내가 많이 부족하다 느꼈고 '도수코'로 인해 모델로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거라 생각했다.
-모델 말고도 연기나 예능, MC 등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을까.
기회가 된다면 뭐든 도전해보고 싶다. 나의 테두리나 한계를 딱히 정해두고 싶지는 않다. 앞날은 어떻게 흘러갈지 아무도 모르고 내 인생을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을 때까진 계속 도전하고 실패하며 만들어보고 싶다.
-정호연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면.
스트레스를 받으면 친구들과 노래방에 간다. 아니면 친구와 한 시간 넘게 통화하면 스트레스가 좀 풀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요즘 정호연이 빠져있는 세 가지는.
한국 예능, 바나나, 페인팅이다. 먼저 외국에서 지내는 동안 한국 예능 만큼 향수병을 위로해주는 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바나나는 곧 패션위크가 돌아온다.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는 중인데 매일 침대 옆 테이블에 바나나를 놓고 잔다. 곧 바나나와 대화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요즘 페인팅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올해 목표 중 하나다. 패션위크 기간이 지난 후 뉴욕에서 페인팅 클래스를 들어 볼 생각이다.
-일이 없는 일상엔 뭘 하는지.
영어수업을 가거나 요가 혹은 필라테스를 하러 간다. 며칠씩 여유가 생기면 여행을 간다. 요즘은 국내여행을 많이 하려 한다. 해외에서 지내서 그런지 한국 곳곳을 다니며 지역별 맛집 탐방을 하고 싶다.
-평소에 어떤 스타일을 즐겨입나. 패션에 대한 팁을 준다면.
평소에는 캐주얼한 옷에 색이나 실루엣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쇼핑 플레이스는 파리의 '마레지구'다. 또 올 트렌드 컬러는 '울트라 바이올렛'이라고 한다. 보라색 계열의 아이템을 가지고 있다면 좋을 듯하니 추천한다.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올해는 영어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하고 새로운 취미를 갖는 것이 목표다. 건강하게 일도 열심히 할 생각이다.
shr1989@sportsseoul.com
사진 ㅣ 에스팀, The Society Model Management 제공, 정호연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