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고현정, 늙지 않아요~!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결국에는 시청자만 답답하다.

잘 나가던 SBS드라마 ‘리턴’이 미궁에 빠졌다. 방송사인 SBS는 “주연 배우 교체 검토 중”이라는 초강수를 뒀고, 고현정측 역시 “더이상 촬영을 이어 나가는게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각각의 입장을 밝혔다.

무엇보다 아쉬운점은 ‘리턴’을 즐겨본 시청자 그리고 의욕을 갖고 촬영에 임했던 배우 및 스태프들에 있다. 앞서 소문을 통해 PD폭행설 및 제작진 촬영 거부설 등이 있었지만 이에대한 해답은 그 어느누구도 명쾌하게 하지 못하는 상황. 한 드라마 관계자는 “그 누구도 공식적으로 말을 꺼낼 수 없지않나. 모두에게 상처만 남았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제작진이 주연배우 교체라는 카드를 내놨지만, 이것 역시 쉬운 상황이 아니다. 과연, 그 어떤 배우가 ‘톱스타 고현정’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을까?

고현정은 90년 대 부터 최근까지 독보적인 이미지와 연기력으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시청자들은 고현정의 빛났던 20대 부터 현재의 40대 후반 모습을 20여 년 간 봐왔다. 미스코리아 출신의 늘씬한 키와 빛나는 하얀 피부 그리고 긴 생머리는 고현정의 트레이드 마크다.

그사이 공백기는 있었지만,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꾸준히 활동을 해왔다. ‘배우 고현정’만이 보일 수 있는 카리스마는 독보적이였기에 그가 출연한 드라마는 늘 화제였다.

2005년 SBS드라마 ‘봄날’ 부터 MBC드라마 ‘선덕여왕’, SBS ‘대물’, tvN ‘디어 마이 프렌즈’ 까지 고현정 만이 표현해 낼 수 있는 남다른 분위기는 확고했던 것. 많은 연예계 관계자들은 방송사의 교체설 보다 “과연 누가 고현정의 뒤를 이어 연기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방송 관계자는 “만약에 방송이 된다면, 고현정 대역의 연기자는 큰 부담일 것 이다. 솔직히 말해 이 역할은 잘해도, 못해도 욕을 먹을 상황이다. 용기있게 이 드라마를 살리겠다고 누가 나설지 의문이다”면서 “물론 연기를 하고자 하는 배우가 나서겠지만, 고현정을 대신한다는 것 자체가 큰 무리수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상황이지만, 고현정 대역을 못 구했거나 혹은 극중 자연스럽게 고현정이 사라지는 설정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대역을 못구할 경우 드라마를 계속 이어가는게 쉽지 않을 전망이고, 아주 자연스럽게 고현정이 사라지는 설정을 통해 또 다른 인물에 힘을 준다해도 이미 시청자들은 ‘제작진과 주연 배우의 갈등을 빚은 사상 초유의 드라마’라는 이미지를 지우기가 쉽지 않다.

드라마 관계자는 “아직 그 어떤것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우선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8일 한 회 결방을 한다. 이미 찍어놓은 분량 역시 남아있기 때문에 최선의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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