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고현정, 늙지 않아요~!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모든것은 작가 그리고 시청자의 몫일까?

배우 고현정이 SBS 드라마 ‘리턴’ 촬영 도중 하차를 결정했다. 사상초유의 일인 가운데, 당초 제작진은 “캐릭터를 하차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고현정을 대신할 배우를 찾는 것으로 가닥을 잡는듯해보였으나 그것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고현정이라는 배우가 지닌 이미지가 강렬한 탓에 대체불가 배우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결국 제작진은 고현정이 맡은 역할의 삭제를 검토하고 있다.

드라마 관계자는 “대본을 대폭 수정중이며, 고현정의 배역 삭제를 생각중이다”고 귀띔했다. 이에따라 고현정의 분량을 서서히 좁히며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을 하는 동시에 다른 배우들의 비중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또 다른 제3의 인물을 투입하는 것 까지 논의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여기저기 관계자들의 증언도 속속 나오고 있다.

당초 고현정이 드라마에서 하차를 하게 된 게 “분량의 문제”라고 알려졌지만, 사실은 대본에 대한 불만이 더 많았다는 게 관계자들의 말이다.

익명의 관계자는 8일 스포츠서울에 “이미 대본을 보고 드라마 출연을 결정했지만, 촬영이 시작되면서 전혀 상황은 달라졌다”면서 “(고현정측이)대본 수정요구도 많았다. 무엇보다 그대로 수정을 하면 그 나름대로의 불만도 나왔다. PD와 작가 모두 힘들어했던 것은 당연하다”며 불화는 이미 드라마 초반 부터 터졌음을 시사했다.

드라마 속 내부사정에 대한 진실이 속속 공개되는 가운데 가장 불편한 것은 시청자다.

‘리턴’의 경우 현재 최고 정점에서 사건의 비밀이 하나씩 풀리고 있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흥미진진해지고 있는 상황. 이를 입증하듯 사상초유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7일 방송된 ‘리턴’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은 13회는 14.4%, 14회는 17.4%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자들 역시 드라마를 지켜봤지만, 마음이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각 인터넷 게시판에는 “오늘까지만 고현정의 얼굴을 보는 건가” “제작진과 불화설로 결국 시청자만 혼란스럽다” “이럴거면 드라마를 아예 안했으면 좋겠다” 등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리턴’은 8일 평창동계올림픽 중계로 결방한다.

whice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