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배우 고현정이 주동민 SBS 프로듀서와 갈등으로 드라마 '리턴'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양측의 성숙하지 못한 태도로 인한 불편함은 고스란히 시청자의 몫이 됐다.


SBS 측은 7일 "'리턴' 제작 중 고현정 씨와 제작진 사이의 갈등이 너무 크고 배우의 불성실함으로 인해 더 이상 작업을 진행할 수 없어 주연배우 교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현정과 주동민 PD 사이의 불거진 논란에 대해 "불화는 이미 심각했던 상황"이라고 전하며, 당시 두 사람 사이의 언쟁이 있었으며 이미 촬영은 중단된 상태라 밝혔다. 이러한 논란에 결국 SBS 측 관계자는 결국 고현정이 '리턴'에서 하차한다며 "대체할 배우를 찾는 중"이라는 입장을 다시 전하기도 했다.


이에 8일 고현정의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 역시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제작 과정에서 연출진과 거듭 되는 의견 차이가 있었고 이를 최대한 조율해보려는 노력에도 간극을 좁힐 수 없었다"며 많은 논의와 고심 끝에 SBS 하차 통보를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리턴'은 고현정의 5년 만의 복귀작으로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바. 사실 고현정과 SBS는 인연이 깊다.


개인사로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을 당시 마지막 작품이 SBS의 '모래시계'였고, 10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컴백했을 때도 SBS의 '봄날'을 통해서였다.


또 2010년에는 '대물'을 통해 SBS에서 연기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SBS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던 고현정의 화려한 '리턴'에 시청자들은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방송이 진행될수록 주인공 최자혜 역을 맡은 고현정 비중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현재까지 큰 활약이 없던 최자혜 캐릭터지만 주인공 교체는 '리턴'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이번 사태의 피해는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돌아왔다. 배우와 제작진의 성숙하지 못한 태도와 결정에 '리턴'을 애청하던 시청자만 피해를 보게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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