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온라인게임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대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가 연이어 출시된다.

주인공은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과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M’이다.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이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 두 게임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_그랜드 오픈 이미지

◇ 글로벌 히트작 ‘검은사막’ 명성을 모바일로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을 오는 28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정식 출시한다. 지난 9~11일 ‘검은사막 모바일’의 프리미엄 테스트를 진행한 펄어비스는 정식 서비스 전까지 최종 마무리 작업을 거친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펄어비스가 개발한 원작 PC 온라인 ‘검은사막’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다. 서비스 초기 국내에서는 큰 인기를 누리지 못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하며 다시 국내에서 주목받는 게임이 됐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검은사막의 강점을 그대로 모바일에서 재현했다. 또한 착한 유료화 모델로 테스트 버전을 접한 이용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최대 강점은 유료화 모델이다. 대부분의 MMORPG가 장비 뽑기나 강화에 치중한 유료화 모델로 많은 이용자가 부담감을 느껴왔다. 하지만 검은사막 모바일은 이러한 부분을 대거 제거하고 온라인게임의 재미를 모바일로 잘 옮겼다.

기본적으로 게임 속 장비는 게임을 많이 이용하면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강화 시스템 역시 강화에 필요한 재화인 ‘블랙스톤’을 필드 사냥이나 영지에서 획득할 수 있어 아이템을 유료로 구매해야하는 부담을 덜어줬다.

콘텐츠 자체로도 주목받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콘텐츠 볼륨은 온라인게임을 모바일에 옮겨놓은 듯한 방대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콘텐츠 양은 검은사막 모바일은 원작과 거의 흡사한 형태의 커스터마이징 시스템만 보아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기대감에 최근 사전예약 4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서비스 시작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M에 이어 온라인게임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의 흥행 신화가 써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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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나로크 모바일 게임진행 화면

◇ 2000년대 ‘라그나로크’의 감성을 모바일로

아직까지 정식 출시일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오는 3월에 출시 예정인 라그나로크M도 온라인게임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다.

‘라그나로크’는 2002년 출시돼 그라비티의 대표 IP(지적재산권)로 전세계 80여개국 누적 회원 수 5900만명,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등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게임이다. 이러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라그나로크가 모바일화돼 오는 3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라비티는 지난해 지스타를 통해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그나로크M은 그라비티와 상하이 더 드림 네트워크 테크놀로지, 심동네트워크 3사가 공동 개발했으며 지난해 대만과 중국 등에 출시돼 시장에서 검증을 받았다. 라그나로크M은 대만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전체 최고 매출 1위와 인기 순위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동시에 첫 주말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2위와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홍콩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및 인기 순위도 1위에 등극했다.

라그나로크M은 원작의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느낌의 그래픽과 원작보다 풍부한 그래픽 효과, 새로운 시스템을 더해 모바일게임으로서의 게임성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최근 홍보 모델로 소녀시대 임윤아와 배우 서강준을 선정하고 홍보영상을 공개하며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사전예약만 1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라비티 측은 “대만과 중국 등에서 이미 많은 인기를 얻었고 이 때문에 회사 경영도 상당히 좋은 방향으로 바뀌었다”며 “2000년 초반에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를 즐겼던 30대 중후반 이용자들이 반응을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자체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라그나로크M을 공개하면서 올해 상반기에 출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약속은 지켜질 것이다”라며 “오는 3월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jwkim@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