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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와 울산 현대 축구단의 K리그1 개막전이 열렸다. 전북 최강희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18. 3. 1전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전주=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결국 투톱으로 승점 3점을 얻었다. 최강희 감독의 플랜A는 4-4-2 쪽으로 기운다.

전북은 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개막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후반 16분 이동국, 40분 한교원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최 감독은 전반에는 김신욱-아드리아노 투톱 카드를 꺼냈다. 후반에는 이동국을 김신욱의 파트너로 활용했다. 그는 기동력이 떨어지고 수비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에도 두 명의 스트라이커를 세우고 싶어 한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차전 후반전에서 김신욱-이동국으로 재미를 본 후 키치전, 울산전에서 연이어 투톱을 썼다. 최 감독은 “특징 있는 3명의 스트라이커가 있다. 다른 포메이션도 쓸 수 있지만 홈에서는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최 감독과의 일문일답.

-승리 소감은?

홈 개막전에서 승리해 기쁘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끝까지 이기는 경기를 했다. 집중력을 잃지 않아 승리했다. 팬들에게도 감사 드린다.

-전후반 투톱의 차이점은?

경기력, 조직력을 더 만들어야 한다. 김신욱-아드리아노 조합은 아직 많이 안 해봐서 더 맞춰야 한다. 이동국은 후반에 나가도 계속 골을 넣고 자기 역할을 잘한다. 그래서 팀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음주부터 주중 경기가 있어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이재성을 중앙으로 쓰는 게 제일 좋은데 중앙 미드필더가 많아 고민될 것 같다.

중앙에서 확실히 제일 영향력을 많이 발휘한다. 전반에는 세밀함이 부족해서 기회를 많이 못 만들었다. 될 수 있으면 중앙에 서야 하는데 투톱을 서면 수비 밸런스 때문에 그게 어렵다. 고민을 더 해야 할 것 같다.

-영입한 선수들을 평가한다면?

아직 많이 못 맞췄다. 훈련으로 극복하려고 하는데 결국 경기가 중요하다. 티아고와 아드리아노가 늦게 합류해서 아직 만족하지 못한다. 선수들이 적응하기 위해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고 경기를 하다 보면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다. 5월까지는 결과를 내는 경기를 해야 한다. 이기는 경기를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송범근이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신인이 무실점했다는 게 중요하다. 경험을 쌓으면 능력과 신체조건이 모두 좋기 때문에 훨씬 좋아질 수 있다.

-김신욱이 아직 골을 넣지 못했다.

대표팀 보내고 오지 말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웃음) 스트라이커가 골을 못 넣으면 위축될 수 있다. 하지만 경험이 많은 선수다. 오늘도 보셨지만 상대에게 부담을 주는 선수다. 직접 골을 못 넣어도 많이 뛰어주기 때문에 팀에 힘이 된다. 골은 언제든지 넣을 수 있다. 경기 수가 많아서 아직 기회는 많다.

-4-4-2를 계속 쓸 계획인가?

4-4-2, 4-1-4-1, 4-2-3-1 모두 쓸 수 있다. 미드필드 싸움에서 불리할 수 있지만 특징 있는 세 명이 있기 때문에 홈에서는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