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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드러머 남궁연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지난 7일에는 다섯번째 피해자는 물론 남성 목격자의 증언까지 나왔다. 하지만 남궁연 측은 아직까지 강경 대응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달 28일 불거진 남궁연 성추행 논란은 시간이 지날수록 파장이 더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남궁연에게 성추행 혹은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피해자는 다섯명이다. 자신을 전통음악가라고 소개한 A씨는 남궁연의 성희롱 행각을 폭로했다. 그는 남궁연을 ‘유명 드러머 ㄴㄱㅇ’이라고 밝히면서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서술했다.

이틀 뒤 “남궁연으로부터 1990년대 후반 비슷한 일을 당했다”는 두번째 폭로가, 3일에는 남궁연으로부터 2000년대 초반 성폭행까지 당했다는 또다른 폭로가 나왔다. 4일 SBS TV ‘8뉴스’를 통해 남궁연이 공연에 필요한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위해 여성 신체사진이 필요하다며 누드 사진을 지속적으로 보내달라고 했다면서 “권력을 이용해서 노리개로 이용했다는 게 화가 난다”고 말한 네번째 피해자가 나왔다.

심지어 7일 ‘8시뉴스’에서는 다섯번째 성추행 피해자라 주장하는 E씨가 등장해 “2000년대 중반 남궁연이 지압 치료를 핑계로 신체 접촉과 유사 성행위를 시도했다”고 주장했고, 남궁연의 성추행을 목격한 남성이 나오기도 했다.

남궁연의 법률 대리인 측은 7일 폭로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남궁연 본인 역시 자신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여론이나 상황은 점차 남궁연에게 불리한 쪽으로 전개되고 있다. 과연 논란의 중심에 있는 남궁연은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대중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hongsfilm@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