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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전북 감독이 10일 인천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잘 졌다.”

전북은 10일 인천과의 K리그1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4연승 뒤 처음으로 졌다. 예상밖 패배에 대해 최강희 전북 감독은 “적당한 시기에 잘 졌다. 선수들이 축구가 어렵다는 점을 느꼈으면 한다”고 했다.

-경기 소감은.

인천의 개막전 승리를 축하한다. 적당한 시기에 잘 졌다고 본다. 잘 나갈 때, 대승하고 난 다음에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요구한다. 축구가 잘 될 때 어렵다는 것을 느꼈으면 한다. 지난 경기하고는 정신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져 있었다. 다음 원정에서 중요한 경기가 있어 변화를 줄 것이냐, 기존 선수를 어떻게 안배할 것이냐 고민을 계속 했다. 감독이 실수한 것이 있다. 초반 문제점이 있어도 리그는 만회할 시간이 충분하다. 진 것은 반성하고 분석할 테지만 추슬러서 ACL을 잘 준비해야할 것 같다.

-인천이 강력하게 나왔는데.

홈 개막전이고 강하게 나올 것으로 봤다. 초반에 우리도 강하게 해서 선제골을 뽑으면 유리한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봤는데 리드 당하는 실점을 계속 했다. 인천이 잘 했다. ACL 중간에 인천 경기가 많이 있다. 그래서 11명을 바꾼 적도 있다. 우리 선수들이 매 경기 이길 순 없다고 본다.

-올해 5경기를 했는데 득점도 많지만 실점도 많다.

실점 장면은 전부 안 좋다. 실수 아니면 세컨드볼을 세트피스에서 요구한다. 시즌 초에 나올 수 있는 장면이지만 실점 모습이 안 좋다. 시즌 초니까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본다. 오늘도 수비수 사이 간격이 좋지 않았다. 상대의 애매한 크로스도 있었다. 수비수가 상대의 리듬을 끊어야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골키퍼를 황병근으로 바꿨는데 실수가 나왔다.

공교롭게 실수가 나왔다.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동점을 만들고 후반에 다른 분위기를 전개할 수 있는 시점이었다. 젊은 선수다. 새로 온 송범근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니까 시간이 지나면 골키퍼가 좋아질 수 있어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인천과 경기에서 고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 봤지만 집중력과 정신력에서 우리가 많이 떨어졌다. 밤 경기를 하고 2~3시는 선수들 생체 리듬이 떨어진다. 정신적인 부분만 톈진전 끝나고 얘기했다. 하위팀과 계속 고전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

-인천 외국인 선수들은 어떻게 평가하나.

인천 외국인 선수들 활약은 좋았다고 본다. 그런 것보다는 우리가 상대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실수나 위치 선정, 초반 흐름을 갖고 오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중원 싸움에서 고전한 것 같다.

고슬기가 자유롭게 활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신욱과 아드리아노에게 그 점을 요구했는데 안 됐다. 전진했을 땐 반칙으로 끊든가, 수비 밸런스가 깨졌다. 경기 내용이나 분위기에서 인천이 상대적으로 잘 했다.

silv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