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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월드컵에서 플랜B는 반드시 필요하다. 폴란드전에선 스리백 전술의 완성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오전 3시 45분 폴란드 호주프에서 폴란드와 친선경기를 한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신 감독은 포메이션 변경을 시사했다. 북아일랜드전에서 가동했던 4-3-3, 4-4-2 포메이션 대신 스리백 전술을 활용할 전망이다.

지금 시점에 납득할 만한 선택이다. 북아일랜드전 전술이 첫 번째 옵션이라면 스리백 카드는 플랜B다. 월드컵 같은 큰 무대에서는 유연하게 전술을 변경해야 생존할 수 있다. 변수가 많아 예상치 못한 일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패를 손에 넣고 있는 게 좋다.

폴란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강호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라는 시대 최고의 정통 스트라이커를 보유한 팀이다. 화력이 막강하기 때문에 수비를 견고하게 쌓는 스리백 전술을 실험하기에 적절한 상대다. 전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한국 입장에선 스리백이 오히려 나을 수 있다. 잘만 하면 플랜A로 고려할 만한 포메이션이다.

신 감독은 기존 김민재, 장현수에 홍정호를 투입해 수비 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세 선수가 동시에 호흡을 맞춰본 적은 없다. 하지만 김민재와 장현수는 꾸준히 대표팀에서 함께하고 있다. 김민재와 홍정호는 전북에서 파트너로 뛴다. 장현수와 홍정호도 서로가 익숙하다. 조직력만 끌어올리면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 세 선수 모두 패싱력이 좋다. 후방에서 매끄럽게 빌드업을 할 수 있다. 수비적인 면에서는 나름의 장점이 있다. 김민재는 몸싸움에 능하고 앞으로 튀어나와 막는 재주가 있다. 장현수는 라인 컨트롤을 누구보다 능숙하게 한다. 운영이라는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한 센터백이다. 홍정호는 스피드가 있고 제공권 능력이 준수하다. 장점으로 서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조합이다. 장현수의 경우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는 포어 리베로 역할까지 소화하기 때문에 새로운 전술의 키플레이어로 꼽을 수 있다.

부상으로 이탈한 윙백 자리가 관건이다. 아직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은 김민우 대신 박주호를 투입하면 중원에 변화가 찾아올 수 있다. 기성용의 파트너로 다른 선수가 낙점될 수 있다. 오른쪽 윙백은 이용이 유력하고 손흥민과 황희찬이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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