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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스리백이 무용지물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오전 3시45분 폴란드 호주프에서 킥오프한 한국-폴란드 A매치에서 전반 31분 상대 킬러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헤딩슛에 선제골을 내주고, 전반 45분 카밀 그로시츠키에 한 골을 더 내줘 전반전을 0-2로 뒤진 채 마쳤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 때 레반도프스키가 여유 있게 머리로 받아넣었다.
한국은 이날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지난 24일 북아일랜드전에서 4-3-3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투톱 시스템을 섞어쓴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였다. 김민재와 장현수 외에 홍정호가 센터백으로 투입됐다.
그러나 실점 장면을 보면 수비수를 하나 더 늘린 게 효과를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 레반도프스키가 헤딩할 때 3명의 중앙 수비수가 그를 싸고 있었지만 그대로 헤딩을 허용했다. 위치 선정과 높은 타점이 어우러진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킬러의 슛에 신태용호는 또 다시 실점했다.
신 감독은 결국 전반 37분 김민재를 빼고, 공격수 황희찬은 투입하면서 대표팀 메인 전술인 4-4-2로 돌아갔다. 하지만 전반 막판 역습 때 수비가 뻥 뚫려 추가 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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