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복귀에 대한 소회와 지방선거 전략 등에 대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4일 오전 10시 30분 세종대로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안 위원장은 2011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논란으로 ‘셀프 사퇴’ 한뒤 공석이 된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함께 부상했던 박원순 시장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한 바 있다. 안 위원장의 양보로 범야권의 지지를 업은 박 시장은 이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고,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도 가장 강력한 후보 중 하나다.

서울시장 당선 당시 무소속이었던 박 시장은 이번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박영선, 우상호 등과 경쟁을 펼친다. 야권에서는 유력한 후보가 등장하지 않은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김문수, 이인제 등을 공천했다. 바른미래당에서 안 위원장이 출마선언을 하면 7년만에 박 시장과 서울시장 후보로 재격돌하게 된다.

바른미래당은 안 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를 계기로 지지율 정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당에 활력을 불어넣고, ‘6·13 지방선거’에서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에 따라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대대적인 응원전을 펼치기로 했다.

안 위원장은 선언식에서 ‘서울부터 승리의 바람을 일으키겠다’, ‘거대 기득권 정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의 폐해를 극복하고 대안 세력으로 자리잡겠다’는 등의 언급을 하며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 위원장은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서울시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공약에는 미세먼지 줄이기와 대형 사고 예방과 같은 ‘시민이 살기 좋은 서울’ 구상 등도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 측은 서울시장 출마 사실을 서울시민에게 가장 먼저 알린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서울의 민의를 상징하는 서울시의회를 출마선언 장소로 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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