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손흥민(오른쪽 첫 번째)이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포트 카운티와 2017~2018 잉글랜드 FA컵 32강 재경기에서 라멜라의 골을 축하해주고 있다. 출처 | 토트넘 트위터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프로 데뷔 이후 첫 우승트로피 획득을 꿈꾸던 손흥민(토트넘)이 아쉽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강에서 쓴맛을 봤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FA컵 4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경기에서 선발 출력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팀은 1-2로 져 두 시즌 연속으로 FA컵 4강에서 주저앉았다.

왼쪽 측면 날개로 출전한 그는 원톱 해리 케인을 비롯해 2선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호흡을 맞췄다. 전반 14분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케인의 발끝에 미치지 못했다. 전반 37분이 아쉬웠다. 에릭센의 침투 패스를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다. 공이 골문 위로 살짝 벗어났다.

후반 맨유가 경기를 장악하면서 손흥민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 41분 에리크 라멜라와 교체돼 물러났다.

토트넘은 전반 10분 알리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전반 24분 상대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에게 헤딩 동점골을 허용했다. 결국 후반 16분 산체스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안데르 에레라에게 역전골까지 얻어맞으면서 무너졌다.

지난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로 데뷔한 손흥민은 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 FA컵 준결승에 기회였는데 각각 첼시, 맨유 등 프리미어리그 전통의 강호에 밀려 또다시 물거품이 됐다.

손흥민을 올 시즌 현재까지 모든 대회에서 18골 10도움을 기록하면서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 타이 기록을 세웠다. 내달 1일 왓포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19호골이자 최다 공격 포인트 신기록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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