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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전북이 강원을 잡고 9연승에 성공했다. 최강희 감독의 K리그 역대 최다승 기록도 완성됐다.
전북은 25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9라운드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 20분 아드리아노가 선제골, 후반 5분 정혁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북은 K리그1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을 오가며 9연승에 성공했고, 8경기 연속 무실점도 달성했다.
전북은 공격과 허리 쪽에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이동국, 김신욱, 이재성 등이 벤치에 대기하고 아드리아노, 티아고, 임선영, 이승기 등이 출격했다. 강원은 제리치를 최전방에 두고 이근호와 정석화 등 최근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선발로 나섰다.
강원은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나갔다. 라인을 올리고 적극적으로 공세를 취하며 선제골을 노렸다. 전반 45분 동안 점유율에서 60대40으로 크게 앞서며 주도하는 경기를 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기회는 좀처럼 만들지 못했다. 득점 1위 제리치는 김민재와 최보경, 신형민의 협력 수비에 막혀 힘을 쓰지 못했다. 경남의 말컹이 그랬던 것처럼 전북의 강력한 수비 앞에서 침묵했다. 오히려 선제골은 전북에서 나왔다. 전반 20분 오른쪽에서 티아고가 올린 코너킥이 이승기를 거쳐 골문 앞에 대기하던 아드리아노에게 향했다. 무방비 상태에서 아드리아노는 여유롭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송경섭 강원 감독은 디에고를 투입했다. 빠르고 폭발력 있는 공격수를 투입해 반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었다. 송 감독의 구상은 킥오프 5분 만에 무너졌다. 전북이 추가골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아드리아노의 패스를 받은 정혁이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강원은 디에고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득점 기회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하지만 27분 발렌티노스의 결정적인 헤더와 29분 제리치의 슈팅이 송범근의 선방에 막히는 등 강력한 전북 수비를 뚫지 못했다. 발렌티노스는 32분에도 프리킥을 위협적인 헤더로 연결했지만 송범근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강원은 정조국까지 투입하며 공격 자원을 모두 썼으나 결국 무득점에 그쳤다.
최 감독은 K리그 통산 211승을 기록하며 역대 감독 최다승의 주인공이 됐다. 종전까지 김정남 전 울산 감독과 타이를 이뤘지만 이날 승리로 단독 1위에 올랐다. 무실점 연승과 최 감독의 대기록 달성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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