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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 당 지도부들이 지난 2일 국회 ‘돈 안쓰는 선거 실천대회’에서 경차, 소형 전기자동차, 전기자전거, 소형 스쿠터 등을 이용한 유세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스포츠서울 최신혜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선거 유세에 나선다.

안 후보 측은 이날 오후 서울 홍대의 한 카페에서 선대위 발대식을 연 뒤, 강남역과 삼성동 코엑스몰 일대를 찾아 출마선언 후 처음 거리 인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손학규 중앙당과 서울시장 선대위원장이 안 후보와 종일 일정을 함께 하며 중도보수 지지층 결집을 호소한다.

선대위 발대식에서는 오신환 의원과 원외인사 1명 등 실질적 지휘를 할 총괄 선대본부장 2명을 더불어 발표하며 선거전 돌입을 알린다.

안 후보 캠프에는 정책을 책임지는 채이배 의원과 이동섭·오세정·김삼화 의원 등 측근 의원들, 이혜훈·김성식·지상욱 의원 등 서울 지역구 의원들이 힘을 보탠다. 이태규 의원은 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어 특정 직책을 맡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물밑 지원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선대위 발대식을 기점으로 대역전극을 위한 선거전에 시동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안 후보는 애초 박원순 서울시장과 양강구도 형성을 기대했다. 그러나 출마 선언 1달여가 지났지만 지지율은 1위인 박 시장에게 크게 못 미치는 상태다. 게다가 더불어민주당원의 댓글 조작사건(드루킹 사건)과 남북정상회담 등 정국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들이 잇따라 일어난 것도 안 후보에게는 악재였다.

안 후보는 이번 주부터 공약 발표식을 열어 교통·주거·복지·개발 등 분야별로 굵직한 공약들을 차례로 내놓을 방침이다. 안 후보는 예상보다 20·30대에서 지지도가 낮은 약점 극복을 위해, 젊은층과 접점을 넓히고 관련 공약을 낼 계획이다. 이날 선대위 출범식을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홍대에서 열고, 강남역과 삼성역을 가장 먼저 찾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

양강구도 형성을 위한 ‘박원순 때리기’도 이어간다. 박 시장이 시장직을 이용해 ‘관제 선거운동’을 한다며 시장 대행 체제 전환을 계속 촉구할 생각이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최근 박 시장과 김문수 후보의 지지도가 동반 하락하는 변화가 감지된다”며 “이를 표 확장의 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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